로비 의혹 규명 남은 옵티머스 수사..채동욱 소환될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1년 가까이 수사하는 검찰이 정·관계를 상대로 한 로비 의혹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작년 6월 수사에 착수해 한 달 만에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와 2대 주주인 이동열 이사 등 펀드 사기 주범을 재판에 넘겼고, 이후 이들이 이권 사업을 성사시키려 정·관계와 금융권에 로비한 정황을 포착해 10개월째 수사를 이어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1년 가까이 수사하는 검찰이 정·관계를 상대로 한 로비 의혹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차기 검찰총장 취임과 대규모 검찰 인사를 앞둔 만큼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 지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지난달 말 현직 청와대 행정관 A씨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A씨가 옵티머스 측으로부터 금품을 전달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작년 6월 수사에 착수해 한 달 만에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와 2대 주주인 이동열 이사 등 펀드 사기 주범을 재판에 넘겼고, 이후 이들이 이권 사업을 성사시키려 정·관계와 금융권에 로비한 정황을 포착해 10개월째 수사를 이어왔다.
옵티머스 경영진과 로비 대상을 이어주는 핵심 브로커 역할을 한 전직 연예기획사 대표 신모씨는 지난 14일 1심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브로커 김모씨도 신씨와 함께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구속심사에 불출석한 뒤 도피행각을 벌이다 4개월 만에 붙잡힌 브로커 기모씨는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 브로커뿐만 아니라 옵티머스 고문단으로 활동한 고위급 인사들에 대한 로비 의혹 확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고문단에 이름을 올린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검찰 조사를 받을지도 관심사다.
'펀드 하자 치유 관련'으로 불리는 옵티머스 내부 문건에는 채 전 총장 외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양호 전 나라은행장, 김진훈 전 군인공제회 이사장 등이 고문단으로 활동하며 회사가 고비에 처할 때마다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들은 옵티머스로부터 매달 수백만원씩의 자문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건에는 또 2018년 옵티머스가 투자한 성지건설의 매출채권 일부가 위조된 것으로 드러나 서울남부지검에 수사 의뢰되자, 이 전 총리가 채동욱 전 총장을 옵티머스 측에 소개한 것으로 나와 있다.
당시 수사를 제대로 했다면 조기에 차단할 수 있었던 펀드 사기가 수사 무마 이후 피해액이 1조원대 이상으로 커졌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의혹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양 전 행장과 이 전 부총리를 각각 3월과 4월 소환해 조사했으나, 채 전 총장은 아직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를 비롯한 전·현직 청와대 관계자들의 연루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구속기소된 옵티머스 이사 윤석호 변호사의 배우자 이진아 전 청와대 행정관은 옵티머스 지분 약 10%를 보유하고, 옵티머스 관계사들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던 전직 수사관 B씨도 김재현 대표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옵티머스 측에서 뒷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재판에 넘겨진 고위급 인사는 윤모 전 금감원 국장이 유일하다.
옵티머스 고문단과 청와대 관계자 등이 최근 차례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정·관계 로비 의혹의 실체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jujuk@yna.co.kr
- ☞ 음주운전 20대 배우 사망…방조 혐의 남편 처분은
- ☞ 개그맨 서동균, 10살 연하 신부와 백년가약
- ☞ 故손정민 사건 '허위루머' 무성…온라인서 확대 재생산
- ☞ '평양살이 2년' 영국여성이 경험한 북한 보통 사람
- ☞ 日언론에 비친 미얀마 국민의 한국 인식…'높아지는 존재감'
- ☞ 도서관서 어린이 향해 음란행위 20대 남성 결국…
- ☞ 현충일부터 성탄절까지…달력 본 직장인은 씁쓸한데
- ☞ "북한에 아픈 가족이…" 구명조끼까지 챙겨 월북 시도한 40대
- ☞ 고양이 애지중지하던 소녀 1주일만에 대머리된 사연
- ☞ "왜 화장실 불 켜놨어"…딸에게 욕설·위협 50대 집행유예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가수 에일리, '솔로지옥' 출신 최시훈과 내년 4월 결혼 | 연합뉴스
- 서울여대도 갈등 증폭…'성폭력 의혹' 교수 규탄 시위 | 연합뉴스
- "성관계 영상 없는데 있는 척 협박…성폭력처벌법 적용 안돼" | 연합뉴스
- "첫사랑 닮았다" 여직원에 문자 보낸 부산경찰청 경정 대기발령 | 연합뉴스
- 공항서 마약탐지 장비 오류로 30대 여성 생리대까지 벗어 몸수색 | 연합뉴스
- '아톰' 주제가 작사 일본 국민 시인 다니카와 슌타로 별세 | 연합뉴스
- 문신토시 끼고 낚시꾼 위장 형사들, 수개월잠복 마약범 일망타진 | 연합뉴스
- '선착순 4만원' 청년 문화비, 공무원들 미리 알고 쓸어가 | 연합뉴스
-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 연합뉴스
- 수원 전자제품 공장 화재 3시간 만에 진화…인명피해 없어(종합2보)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