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창포가 무려 100만그루' 합천댐 수몰지구가 경남 제1호 지방정원으로 변신 [경남도]

백승목 기자 2021. 5. 1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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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남 합천댐 수몰지구가 생태공원으로 거듭났다.

경남도는 16일 거창군 남성면 월평리 일대에 조성한 ‘거창 창포원’을 본격 개장했다고 밝혔다. 창포원은 방문자센터와 열대식물원, 에너지학습관, 화초류 습지, 유수지, 실개천 등 6개 유형으로 조성된 사계절 생태공원이다.

봄(4월~6월)에는 유수지·습지 주변에 활짝 핀 꽃창포 100만그루가 선보이고, 여름(7월~8월)에는 연꽃·수련·수국 등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가을(9월~11월)에는 국화·단풍나무를 주제로, 겨울(12월~이듬해 3월)에는 식물온실 관람과 습지 주변 갈대·억새를 주제로 다양한 생태습지 행사를 마련한다.

거창 창포원 │경남도 제공

창포원은 경남도가 239억여원을 들여 합천댐 수몰지구내 42만4800여㎡의 유휴지를 활용해 조성했다.

경남도는 수질정화 능력이 뛰어난 창포를 심기로 하면서 생태공원 명칭도 ‘창포원’으로 결정했다. 윤동준 경남도 산림휴양과장은 “수생식물을 활용한 합천호의 녹조현상 저감과 수질개선은 물론 관광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거창 창포원은 지난 1월 경남도 제1호 지방정원으로 등록됐다. 경남도는 앞으로 민간정원을 잇따라 발굴해 정원문화를 확산시키고, 창녕 우포늪과 창원 습지 및 김해 화포천습지 등과 연계해 다양한 생태관광자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경남도와 거창군은 또 부산국토관리청이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중인 제2창포원과 함께 국가정원으로 지정해 운영할 것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현재 국가정원은 전남 순천만과 울산 태화강 등 2곳이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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