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파생상품시장, 저금리·실물경기 위축에 감소

김병탁 2021. 5. 1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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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글로벌 교역이 감소하면서 장외파생상품시장의 거래규모도 위축됐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는 총 1경7019조원으로 전년 대비 926조원(5.2%) 감소했다.

투자상품별로 보면 통화 관련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는 1경3250조원으로,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

국내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중개·주선 거래규모는 231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조1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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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장외파생 거래규모 1경7019조원..전년비 5.2% 감소
통화선도·이자율 스왑 전년 대비 657조원, 155조원 줄어
(금융감독원 제공)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글로벌 교역이 감소하면서 장외파생상품시장의 거래규모도 위축됐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는 총 1경7019조원으로 전년 대비 926조원(5.2%) 감소했다. 이는 국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통화 관련 거래(77.9%)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로 교역이 크게 줄어서다. 대표적으로 통화선도와 이자율스왑 거래규모가 전년 대비 각각 657조원, 155조원 감소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말 장외파생상품 거래잔액(9935조원)도 전년 대비 500조원(4.8%) 감소했다.

투자상품별로 보면 통화 관련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는 1경3250조원으로,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 거래잔액은 3376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420조원(11.1%) 줄었다.

또한 이자율 관련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는 3527조원으로 전년 대비 6.1% 감소했다. 거래잔액도 56조원 줄어든 6403조원을 기록했다. 감소 원인은 지난해 기준금리를 1.25%에서 0.5%로 2차례 인하를 결정하면서, 낮은 수준의 금리 변동성 상황이 지속돼서다. 그 여파로 금리 관련 헤지수요가 감소하며 이자율스왑 등 거래가 줄었다.

주식 관련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도 전년 대비 6.7% 줄어든 193조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잔액(64조원)도 전년 대비 16조원 줄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주가 급락 이후 글로벌 증시 호황으로 인해 ELS 발행금액이 크게 감소했다. 신용 관련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와 잔액도 각각 22조원, 74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7%, 8.0% 감소했다.

금융권역별로 보면 은행의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는 1경3535조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79.5%)을 차지했다. 이어 증권(2560조원, 15.0%), 신탁(742조원, 4.4%) 등 순이었다. 은행은 통화선도(1경210조원)와 이자율스왑(2756조원) 등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거래잔액도 은행이 가장 큰 비중(80.5%)를 차지했으며, 증권(16.2%)과 보험(1.6%) 등 순이었다.

또한 은행·증권회사의 거래상대방별 거래규모는 외국 금융회사(40.2%), 외은지점(21.8%), 국내은행(18.6%) 등 순이었다. 이는 거래규모가 가장 큰 통화와 이자율 관련 거래가 외국 금융회사와 외은지점을 통해 많이 발생한 데 기인한다.

국내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중개·주선 거래규모는 231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주식 관련 장외파생상품 중개·주선 거래금액이 160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외국계 증권회사 국내 지점의 해외 본점과 국내 금융회사 간 주식스왑 등 중개·주선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반면 통화, 이자율 관련 장외파생상품 중개·주선 실적은 전년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경기둔화, 글로벌 교역 감소 등 실물경제가 위축되면서 통화와 금리 관련 헤지수요 감소로 인해, 장외파생상품 거래도 감소세를 보였다"며 "다만 하반기 이후 수출입 등 대외무역 규모가 증가에 따라 관련 리스크 헤지수요 증가 등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탁기자 kbt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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