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자 10년새 3만명 감소..96% 지방서 줄어
폐교, 입학정원 감소 등에 따라 4년제 대학 입학자 수가 지난 10년 새 3만여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감소 인원의 90% 이상이 비수도권 지역에서 나왔다.
16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2020년 대학 입학자 수는 34만9948명으로, 2010년(38만1260명)과 비교해 3만1312명(8.2%) 감소했다.
반면 비수도권 지역은 2010년 24만6330명에서 지난해 21만6179명으로, 지난 10년 새 대학 입학자 수가 3만151명(12.2%)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경남(-16.6%), 전남(-16.4%), 경북(-15.6%), 충남(-15.4%), 전북(-14.7%), 강원(-12.7%), 부산(-11.3%) 등에서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세를 보였다. 전체 감소 인원 3만1312명의 96.3%(3만151명)이 지방에서 나온 셈이다.
학령인구 감소 본격화에 따라 이 같은 격차는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0학년도까지는 4년제 대학 입학자 수가 입학정원을 초과해 신입생 '미달' 사태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2021학년도 대입에서 고교 졸업자 수가 전년 대비 6만2432명(12.5%) 급감하면서 대학 입학자 수도 약 31만명으로 전년 대비 3만5000여명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수도권 소재 대학들의 정원외 입학자 수까지 고려하면 지방 소재 상당수 대학들이 모집정원 대비 입학자 수가 전체 3만명 이상의 규모로 미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지금 추세대로라면 현 초등학교 1학년생이 대입을 치르는 2032학년도 이후부터는 대학 신입생 미달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달 폭은 갈수록 커져 2038학년도엔 10만명 이상으로 미달 폭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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