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에 번트로 응수..이강철 "백호가 최다안타 욕심이 생겼나봐요" [부산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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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감독이 강백호(KT)의 출루 의지에 박수를 보냈다.
강백호는 지난 15일 사직 롯데전에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팀의 5-4 역전승을 견인했다.
16일 사직구장에서 만난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가 원래 번트도 잘 댄다"며 "팀을 위해서 일부러 그렇게 했다고 들었다. 어떻게든 출루하려는 모습이 보이니 기분이 좋다"고 흡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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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후광 기자] KT 이강철 감독이 강백호(KT)의 출루 의지에 박수를 보냈다.
강백호는 지난 15일 사직 롯데전에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팀의 5-4 역전승을 견인했다.
이날 3안타 중 2안타를 번트로 만들어냈다. 우편향 수비시프트를 가동한 롯데 내야의 빈곳을 제대로 공략했다. 3루수 한동희가 유격수 자리로 이동했고, 1-2루 간을 유격수 이주찬과 2루수 안치홍이 지키는 극단적인 시프트가 펼쳐진 가운데 번트안타로 허를 찔렀다.
강백호는 1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1B-1S에서 롯데 선발 나균안의 3구에 3루 쪽 번트를 시도했다. 타구는 3루 라인 안쪽을 따라 굴러가다가 3루 베이스를 맞고 절묘한 내야안타가 됐다.
이후 선두로 나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상대가 우편향 시프트를 가동하자 이번에는 2B-0S에서 다시 3루 쪽으로 번트안타를 날리며 번트로만 일찌감치 2안타를 완성했다. 뒤늦게 3루 쪽으로 이동해 타구를 잡은 3루수 한동희는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16일 사직구장에서 만난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가 원래 번트도 잘 댄다”며 “팀을 위해서 일부러 그렇게 했다고 들었다. 어떻게든 출루하려는 모습이 보이니 기분이 좋다”고 흡족해했다.
그러면서 “주자 있을 때는 안 하겠지만, 선두타자로 나가다보니 그렇게 한 것 같다. 최다안타 욕심이 생긴 것 같다”고 웃으며 “사실 두 번째 타석도 번트를 시도할지는 몰랐다. 백호는 나름 생각이 다 있었던 모양이다”라고 덧붙였다.
강백호는 이후 8회 4번째 타석에서 극적인 동점 투런포까지 쏘아 올리며 팀의 역전승을 뒷받침했다.
3안타로 4할 타율(.401) 복귀와 함께 타율 1위, 안타 1위(55개), 타점 공동 1위(37개), 출루율 1위(.465) 등 각종 타격 지표 최상위권을 유지 중인 강백호. 이강철 감독의 웃음이 끊이질 않는 이유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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