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동박' 투자로 배터리 소재 분야 '가치사슬' 강화

문창석 기자 2021. 5. 1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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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2차전지 핵심 부품인 동박 사업에 투자하며 배터리 소재 분야 가치사슬(밸류체인) 강화에 나선다.

LG화학은 동박을 제조하는 중국 지우장 더푸 테크놀로지(Jiujiang DeFu Technology, 이하 더푸)에 400억원 규모로 지분투자를 한다고 16일 밝혔다.

LG화학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사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배터리 소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동시에 전략적인 투자로 음극 분야 신규 소재 사업의 역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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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동박제조 업체 '더푸' 지분 400억 투자..연 4.9만톤 생산
"배터리소재 글로벌 기업들과 전방위적 협력 통해 밸류체인 강화"
남철 LG화학 전무(왼쪽 세번째)와 마케 더푸 동사장(오른쪽 두번째)이 지분투자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LG전자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LG화학이 2차전지 핵심 부품인 동박 사업에 투자하며 배터리 소재 분야 가치사슬(밸류체인) 강화에 나선다.

LG화학은 동박을 제조하는 중국 지우장 더푸 테크놀로지(Jiujiang DeFu Technology, 이하 더푸)에 400억원 규모로 지분투자를 한다고 16일 밝혔다.

동박은 머리카락 두께의 15분의 1정도 수준의 얇은 구리판으로 배터리 음극재에 사용돼 전류를 흐르게 하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두께가 얇을수록 음극에 더 많은 활물질을 채워 배터리 용량을 높일 수 있으며, 배터리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따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글로벌 이차전지용 동박 시장 수요는 올해 26만톤에서 2025년 62만톤으로 연평균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더푸가 성장 잠재력과 함께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모두 갖춘 것으로 보고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더푸는 지난해 생산능력 기준 중국 내 3위 동박 제조사로, 2차전지용 동박인 '전지박'과 전자제품 인쇄회로기판(PCB)용 동박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 장시성 지우장시와 간수성 란저우시 2개 지역에서 생산 플랜트를 운영하고 있다.

더푸는 현재 연간 4만9000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7만8000톤 수준으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분기 매출은 1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성장했다.

더푸는 업계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과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동박 생산 기업들과 경쟁이 가능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중국 업체 중 유일하게 동박 첨가제 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있어 균일한 고품질 동박 생산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부터 글로벌 메이저 배터리 업체에 공급을 시작했으며, 내년 상반기 내 중국 선전 창업판에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사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배터리 소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동시에 전략적인 투자로 음극 분야 신규 소재 사업의 역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더푸와 동박 사업에서 장기적 협력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을 체결하고 전지박 사업에 대한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남철 LG화학 첨단소재본부장(전무)는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전방위적인 협업을 통해 밸류 체인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기존 사업의 경쟁력과 신규 사업의 역량을 높여 배터리 소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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