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Q&A] 신용카드 자르고 싶은 20대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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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7)씨는 월소득의 대부분을 신용카드 결제 대금으로 쓰고 있다.
카드론은 신용카드회사나 신용카드회사와 업무제휴를 맺은 은행에서 카드회원을 대상으로 신용도와 이용실적에 따라 대출을 해주는 상품이다.
금감원의 조언을 들은 A씨는 신용카드 결제 후 남는 저축 가능금액을 별도 통장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A씨는 또 신용카드를 정리한 이후 저축을 통해 1000만원 이상의 목돈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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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A(27)씨는 월소득의 대부분을 신용카드 결제 대금으로 쓰고 있다. 지출 조절에 실패해 급여일이면 카드론을 이용하기 일쑤다. 카드론은 신용카드회사나 신용카드회사와 업무제휴를 맺은 은행에서 카드회원을 대상으로 신용도와 이용실적에 따라 대출을 해주는 상품이다. 대출 금액이 대개 50만원 미만이어서 분할 납부하면 되겠거니 생각했지만 대출을 중복해 계속 받게 되자 버거워졌다.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으려 해도 통장 잔고가 없어 방법이 마땅치 않다. 모든 소비활동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다 보니 저축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 월급이 적다고 느껴 돈을 모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애초부터 하지 않았다. 사실 절제력도 부족한 편이어서 소비욕구를 제어하지 못 한다. 신용카드는 욕구를 채워주지만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함께 키우고 있어 끊고 싶은 마음뿐이다. 신용대출을 받아서라도 정리한 후 새 재무계획을 짜야 할지 고민이다.
A씨의 월 평균 세후 소득은 195만원이다. 연간 기타 소득은 없다. 갚아야 할 카드론은 현재 기준으로 향후 5달(5회) 동안 214만원이고, 카드 할부대금은 8달(8회) 동안 174만원이다.
신용카드는 제대로 관리할 수 있다면 유용하지만 잠깐의 방심으로도 과도한 채무부담에 이르게 하는 양날의 검이다. 계획을 세워 소비하지 않고 감정적인 소비가 잦은 이용자들에겐 이로움보다 해로움이 크다.
금융감독원은 상담 결과 A씨가 돈을 모으거나 관리할 특별한 이유를 찾지 못해 주로 감정적인 소비를 한다고 진단했다. A씨는 충동적인 구매가 잦았는데, 할인 혜택이나 포인트를 적립하기 위해 필요 이상의 소비를 해왔다.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았고 할부 결제를 포함한 신용카드 결제와 휴대폰 소액결제를 부채로 인식하지 못 하는 등 경제개념이 약했다.
금감원은 매월 부족한 자금을 메우기 위한 부채가 발생하는 것 보다는 신용대출을 받아 한꺼번에 정리하는 게 일시적이나마 해결책이 될 수 있겠지만, 지출관리에 소홀한 현재의 소비습관으로는 언제든 악순환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또 성급하게 대출을 받아 해결하려 하기 보다는 신용카드를 상환해야 할 부채로 인식해 카드 사용내역을 정리하고 매달 사용 가능한 금액을 카드한도가 아닌 소득 규모에 맞게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감원의 조언을 들은 A씨는 신용카드 결제 후 남는 저축 가능금액을 별도 통장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교통비와 점심식사비, 기타 용돈 등 월 고정비 63만원 외 남는 금액은 예비비로 관리하기로 했다. 저축 가능금액으로 모아지는 금액이 월 고정비(교통비, 점심식사비, 기타 용돈) 이상이 되면 생활비 통장으로 옮겨 사용하며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사용하도록 했다. 생활비 통장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보험, 통신비를 생활비 통장에서 빠져나가도록 자동이체한다.
A씨는 또 신용카드를 정리한 이후 저축을 통해 1000만원 이상의 목돈을 마련하기로 했다. 매달 청약 5만원과 연금저축 5만원, 적금 95만원 등 105만원을 저축해 연간 1260만원을 모으는 것이다. 이듬해부터는 결혼자금 등 목돈 마련을 위한 세부 계획을 짜 실천하기로 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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