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어닝서프라이즈'..역대급 실적 낸 보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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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사들이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ㆍ장기보험의 손해율 감소와 증시 상승으로 인해 투자영업이익 증가가 맞물린 결과다.
현대해상(개별 기준)도 1분기 순이익을 전년 동기보다 41% 증가한 1265억원을 냈고, DB손해보험와 메리츠화재도 각각 38.2%, 21.1% 증가한 실적을 냈다.
손해보험사의 1분기 실적 증가는 손해율 감소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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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율 감소·증시 상승에 손보사도 수천억대 이익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국내 보험사들이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ㆍ장기보험의 손해율 감소와 증시 상승으로 인해 투자영업이익 증가가 맞물린 결과다. 특히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삼성전자로부터 특별배당금을 대거 받으며 1년 전체 순익의 절반 수준을 1분기에 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상장 생명보험사 4곳(삼성ㆍ한화ㆍ미래에셋ㆍ동양생명)의 1분기 순익은 1조393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5.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조66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1% 늘었다.
가장 뛰어난 실적을 보인 곳은 삼성생명이다. 삼성생명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이 전년보다 373.2% 증가한 1조88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코로나 발생으로 인해 영업이 줄어든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지만, 올해 1분기 삼성전자로부터 8020억원의 특별배당금을 받은 게 컸다. 물론 삼성전자 특별배당을 제외한 순이익도 4406억원으로 전년 동기(2299억원) 대비 91.6%가 증가했다.
한화생명도 1분기 시장기대치보다 높은 깜짝 실적을 냈다. 금리 및 주가 상승 등으로 이차익이 크게 개선되면서 1분기 당기순이익(개별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306.1% 증가한 1942억원을 기록했다. 동양생명도 전년대비 67.4% 증가한 1065억원의 순이익(개별 기준)을 냈고,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도 각각 81.0%와 83.6% 증가했다. 다만, 미래에셋생명은 독립법인대리점(GA) 출범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 등으로 83.2% 감소했다.
손해보험사들의 실적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요 상장 손해보험사 4곳(삼성화재ㆍ현대해상ㆍDB손해보험ㆍ메리츠화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87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2272억원으로 전년보다 84.4% 증가했다.
먼저 삼성화재는 1분기 순이익(개별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163.0% 증가한 43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분기 실적 중 최대 규모로, 삼성전자 특별배당(1400억원)을 제외하고도 전년 동기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현대해상(개별 기준)도 1분기 순이익을 전년 동기보다 41% 증가한 1265억원을 냈고, DB손해보험와 메리츠화재도 각각 38.2%, 21.1% 증가한 실적을 냈다.
손해보험사의 1분기 실적 증가는 손해율 감소가 컸다. 코로나로 교통량이 줄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됐고, 장기ㆍ일반보험의 손해율도 소폭 개선됐다. 실제 삼성화재 1분기 총 손해율은 82%로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감소했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의 전체 손해율도 각각 2.6%포인트, 2.9%포인트 하락했다.
보험사들의 호실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일회성 요인이 컸던 1분기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수익률 증가ㆍ손해율 감소 등이 계속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크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의 확대로 사람들의 활동이 늘어나면서 일시적으로 줄었던 손해율이 증가할 것이란 점은 불안 요소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해보다는 좋은 실적을 이어가겠지만, 손해율이 최근 들어 소폭 반등세를 보이고 있고, 여전히 골치인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은 큰 개선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적자를 보지 않기 위해 보험사들이 보험료 인상 등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선형 (sunnyj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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