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놓아진 자리에 익숙해지세요

[[휴심정] 용수스님의 티베트불교 향기]

사진 픽사베이

저절로 일어나는 생각들, 바로 습관적인 마음을 다루는 것이 명상의 진수입니다. 알아차림 속으로 생각을 흩어지게 하는 것을 배워야 해요. 그저 바라보기만 하면 생각이 놓아져요.

생각이 놓아진 자리와 익숙해져야 해요. 여기서 통찰과 연민이 저절로 일어나요. 본성과 연결이 되어요. 명징한 마음이 있어요.

생각에 빠져 있다가 알아차림이 돌아오는 순간이 생각이 놓아진 자리에요. 이 자리를 인지하는 것이 결정적입니다. 이순간에서 뭘 하려고 하지 않고 바꾸려고 하지 않고 그저 알아보기만 하면 됩니다. 전 생각은 놓아졌고 다음 생각은 일어나지 않았고 마음이 그저 깨어 있어요.

이 순간을 알아볼수록 이순간이 더 자주 오고 이순간이 길어져요. 짧게 그리고 자주 이순간을 알아보도록 하는 것이 알아차림의 힘을 키우는 최고의 방법이에요. 생각들이 보이기 시작하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보지 못한 마음이 보이기 시작해요.

생각을 알아차릴 수록 자신을 알게 돼요. 감정의 습관이 보여요. 패턴이 보이면 조금씩 해체가 되어요. 마음이 열리기 시작하고 유연해져요.

생각을 대하는 방식을 바꾸면 생각의 힘이 점점 약해져요. 일어나는 강도가 약해지고 마음이 비워져요. 동시에 본성의 조건없는 평화와 자유를 더 많이 느끼게 돼요.

생각하다가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이순간! 잘 알아보도록 하세요. 생각이 놓아진 생각없는 깨어있음, 이것이 우리의 본성이며 무한한 자비와 지혜와 힘의 원천이에요. 여기에 헌신하세요. 이 순간을 화두로 삼으세요.

글 용수 스님/세첸코리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