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구독 주식 유튜버 '린지'가 추천한 미국 유망 ETF는
김신아 프리덤플래닝 대표
주식 초보에 美 ETF 투자 추천
경기 순환 사이클 확인하고
국면에 맞는 투자에 나서야
김신아 프리덤플래닝 대표는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1 서울머니쇼'에 참가해 '길잃은 2030, 불안한 주린이의 자신감을 키우는 한국 반, 미국 반 투자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신아 대표는 1990년생 주식투자 유명 유튜버 '린지'로 10만명 가까운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직장인, 100만원으로 주식투자하기', '나는 한국 반 미국 반 투자한다'의 저자로도 알려져 있다.
김신아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전 세계 주식시장 가운데 미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이라면서 "한국은 전체의 1.4%에 불과하다. 국내 주식투자만 하는 것은 투자 측면에서 너무 큰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학개미'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주식'하면 국내 주식만 떠올리던 과거와 다르게 최근에는 해외 주식 투자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투자하고 싶은 좋은 기업을 찾는 데 굳이 국내로 한정할 필요가 없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국내 주식만 고집하는 분들도 꼭 미국 주식 시장을 체크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지구촌 안에 살고 있기 때문에 금융시장도 다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필연적으로 우리나라도 금리가 오른다. 뉴욕증시가 휘청이면 국내 증시도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쉽게 휘둘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미국이 기침하면 한국은 감기에 걸린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 대표는 당장 미국 주식 투자가 어렵다면 상장지수펀드(ETF)로 시작할 것을 권했다. 미국 시장의 우량주를 한번에 담아서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ETF인 SPDR S&P500(SPY), 대표적인 에너지 ETF로 꼽히는 Energy Select Sector SPDR Fund(XLE) 등에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김 대표는 "경기 순환 사이클마다 성과가 좋은 섹터가 정해져있어 성과를 빠르게 내고 싶다면 사이클에 맞는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이는 빙수가 겨울보다 여름에 더 잘팔리는 것과 같은 원리로, 최근에는 에너지 섹터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투자에 앞서서는 '경기순환 사이클'을 꼼꼼히 따져볼 것을 권했다. 현재 투자하고 있는 국면이 경기순환 사이클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는 얘기다.
김 대표는 "주린이분들의 경우 투자할 때 '지금 들어가도 될까'하는 고민을 많이 하는데, 비빌 때를 보고 비벼야 한다"면서 "주식 투자의 정확한 타이밍은 경기 사이클을 통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순환 사이클은 ▲회복기 ▲확장기 ▲수축기 ▲침체기로 나뉘는데, 각 국면에 따라 자산별 상승 정도는 달라진다. 가령 경기 침체기에서 회복기로 전환하는 동안엔 위험자산인 주식이 많이 오르고 수축기 또는 침체기에서는 안전자산인 채권이 주목을 받는 것이다.
특히 작년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기술주·성장주가 주목을 받은 반면 최근에는 가치주·경기민감주로 시장의 무게추가 기울고 있다. 테슬라가 작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 최근 소강상태에 접어든 반면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주가는 연말께부터 무서운 랠리를 펼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 대표는 "경기순환 사이클 분석을 통해 투자자들은 지금 '몰빵'해야 할지 아니면 조심스럽게 해야 할지 혹은 투자를 하지 말아야 할지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다"며 "'지금 투자해도 되는 시기인지' 반드시 확인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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