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사람들' 공승연, 선택적 홀로족의 일상..어쩌면 코로나 이후에도[Oh!쎈 리뷰]

김보라 2021. 5. 1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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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회사 콜센터 상담사 진아(공승연 분)는 에이스 직원이다.

선택적 외톨이 진아는 선후배 및 동료들과 일절 소통하지 않고 점심도 혼자 먹고, 담배도 혼자 피운다.

독립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감독 홍성은, 제작 한국영화아카데미 KAFA, 배급 더쿱)은 1인분의 외로움을 간직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

진아의 능력을 높게 평가한 팀장(김해나 분)은 그녀에게 신입사원 수진(정다은 분)을 일주일 동안 교육하라고 지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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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틸사진

[OSEN=김보라 기자] 카드회사 콜센터 상담사 진아(공승연 분)는 에이스 직원이다. 그 어떤 진상 전화에도 당황하지 않고, 자신이 터득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문제없이 통화를 마무리 한다. 하지만 그녀의 곁에는 아무도 없다. 선택적 외톨이 진아는 선후배 및 동료들과 일절 소통하지 않고 점심도 혼자 먹고, 담배도 혼자 피운다. 그녀의 유일한 친구는 휴대전화와 TV, 이어폰이다.(*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독립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감독 홍성은, 제작 한국영화아카데미 KAFA, 배급 더쿱)은 1인분의 외로움을 간직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

진아의 능력을 높게 평가한 팀장(김해나 분)은 그녀에게 신입사원 수진(정다은 분)을 일주일 동안 교육하라고 지시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가르쳐야 하는 진아는 열정만 많은 수진을 귀찮아 하지만, 자신에게 없던 혹은 잊고 지냈던 감정 표출을 배우기 시작한다. 

영화 스틸사진

한편 옆집으로 이사온 남자 성훈(서현우 분)은 전 거주인의 제사를 치러주며 진아와는 완전히 상반된 면모를 보인다. 그런 그를 흥미롭게 바라보는 진아. 자신과 다른 성훈, 수진을 만나 내적인 충돌을 느끼고 일상에 변화를 추구하기 시작한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사람들과 소통하지 않고 혼자 지내는 게 익숙한 현대인으로서 겪는 난관과 갈등, 일상을 현실적으로 담아냈다. ‘나 혼자 산다’는 사람이라면 더욱 더 공감하고 빠져들 만한 드라마. 

무엇보다 코로나 시대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는 언택트 문화와 맞아떨어져 공감이 간다. 

영화 스틸사진

이 영화의 주요 공간은 칸막이 1인 책상과 진아의 침실, 복도식 아파트. 외적으로 보기에 완벽하게 분리된 공간을 최대한으로 이용해 공감대를 높이려고 노력했다. 실상을 반영한 공간을 통해 관객들이 인물들의 외로움과 고독한 일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 

진아를 연기한 공승연의 무미건조한 표정 연기가 돋보인다. 데뷔 후 처음으로 그녀의 어두운 모습을 볼 수 있을 터. 얼굴이  잘 알려지지 않은 신예 정다은이 신참 수진 역을 맡아 리얼리티가 높아진 장점도 존재한다. 또한 연기파 배우 서현우가 짧은 출연이지만, 인물에 생기를 불어넣어 중심을 잘 잡았다. 

선택적 나홀로족은 코로나 이후에도 하나의 문화로 정착될 것이라는 것이 보편적인 생각이 든다. 

홍승은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 ‘혼자 사는 사람들’은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2021)에서 배우상(공승연),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을 받았다. 5월 19일 개봉.

/ purplish@osen.co.kr

영화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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