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윙스팬 211cm' 연세대 이원석, 팀 기둥으로 성장하다
연세대는 2016년부터 대학농구리그 정상을 지키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학농구리그가 단일대회 방식으로 1,2차 대회로 나뉘어 열렸다. 연세대는 두 대회 모두 고려대를 제압하며 대학 최강임을 자랑했다.
지난해 연세대가 우승하자 고학년이었던 박지원(KT)과 한승희(KGC)보다 1학년이었던 양준석(181cm, G)과 유기상(190cm, G), 이원석이 우승 주역으로 거론되었다.
한 대학 감독은 “제일 눈에 띈 건 연세대 1학년 3명(양준석, 유기상, 이원석)이다. 누가 낫다고 하긴 힘들다”며 “1학년 3명이 포지션이 다른데 무리하지 않고 10년 이상 같이 농구한 거 같이 플레이를 했다. 서로 간의 신뢰가 두터워 보였다. 손발이 잘 맞았다. 같이 경기도 해봤고, 다른 경기도 봤는데 이들 3명이 제일 눈에 띄었다”고 세 선수의 활약을 높이 샀다.
1학년 때부터 대학 정상의 팀에서 주축으로 자리잡은 세 선수는 올해 열린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1차 대회에서도 여전히 주축으로 활약했다. 이원석은 기량이 더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명의 프로 구단 스카우트는 “이원석이 너무 좋더라. 무리하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잘 했다. 많이 성장했다.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4개 대학 감독도 이원석이 성장했다는데 동의했다.
A대학 감독은 “센터 중에서는 이원석이 제일 좋았다. 너무 크다. 또, (센터 중에서) 유일하게 머리를 쓴다. 어릴 때부터 힘이 없어서 그런지 머리를 쓰는 플레이를 한다. 이종현보다 BQ가 더 좋아 보였다. 또 유연하고, 파울을 얻는 플레이가 돋보였다”며 “아버지(이창수)가 농구인이라서 덜 주목 받는지 몰라도 김주성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이원석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봤다.
B대학 감독은 “우리가 경기를 한 팀 선수들 중에서는 이원석이 2학년임에도 상당히 활동적이고, 조금 다듬으면 더 무서운 선수가 될 거다”고 내다봤다. C대학 감독은 “이원석이 자리를 찾아간다. 공격 능력도 늘었다. 다른 선수들도 중요하지만, 연세대가 우승한 건 그 자리에서 원석이가 해준 게 크다. 연세대에서 원석이가 없을 때와 있을 때 차이가 난다”고 이원석의 팀 내 비중이 큰 선수로 여겼다. D대학 감독도 “이원식의 기량이 많이 늘었다”고 했다.
이어 “원석이가 영악하다. 서장훈 형도, 김주성도 머리가 좋다. 원석이도 BQ가 상당히 좋다. 센터지만 앞선 선수들의 창의력을 가졌다”며 “원석이를 가르치는 입장이니까 혼돈이 왔다. 키가 크니까 골밑을 지키는 선수로 주입할 수 있지만, 자꾸 밖으로 빼기도 하고, 돌파도 시키고, 포스트 공격도 하는 척 하라고 한다. 가드도 봤던 선수라서 본능이 있고, 또 자신이 되게 (외곽에서 플레이를) 하고 싶어한다. 포지션을 굳이 나누니까 앞선 선수들을 위해 자제할 뿐이다. 2학년인데 욕심이 많은 선수”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차 대회에서 평균 9.4점과 12.6점을 올렸던 이원석은 올해 1차 대회에서 5경기 평균 25분 34초 출전해 14.8점 8.6리바운드 1.0어시스트 1.2블록을 기록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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