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승호, 중간계투 전환..사령탑 "1군에서 구속 올려야"[MD토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1군에서 구속을 올려야 한다."
키움 좌완 이승호가 결국 중간계투로 보직을 변경했다. 이승호는 15일 고척 한화전서 15-1로 앞선 9회초에 네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1피안타 무실점했다. 사실상 승패가 갈린 상황서 컨디션 점검을 한 모양새였다.
이승호는 팔꿈치 통증으로 개막과 동시에 이탈했다. 재활을 마치고 퓨처스리그에 나섰으나 3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14.63에 머물렀다. 홍원기 감독도 이승호의 행보를 체크해왔고, 예상보다 빠르게 1군에 올렸다. 13일 잠실 두산전서 전격 복귀시켰다. 전통적으로 두산에 강한 면모를 기대하고 선발로 내세웠으나 2이닝 6피안타 1탈삼진 1볼넷 3실점(1자책)으로 부진했다. 구속과 제구 모두 기대 이하였다.
홍 감독은 애당초 6선발은 계획하지 않았다. 결국 브리검의 복귀로 이승호와 김정인이 동시에 불펜으로 이동했다. 단, 이승호의 경우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서 중요한 순간에 쓰는 건 어려워 보인다. 일단 1군에서 쓰면서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홍 감독은 "2군에서 더블체크를 한다고 했는데 한 타이밍 빨리 올렸다. 스피드가 생각만큼 올라온 것 같지 않고 컨디션도 정상적이지 않은 것 같다. 2군에 다시 내려가서 선발로 경기를 치르고 올릴 것인지, 1군에서 체크할 것인지를 고민했다. 코칭스태프 회의 결과 여기서 데리고 있으면서 구속을 올리는 방향으로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당분간 중간계투로 뛴다"라고 했다.
단, 선발진 돌발상황에 대비한 플랜B를 두 장 갖췄다. 홍 감독은 "선발투수 5명 중에서 페이스가 떨어지거나 체력적으로 하향세를 보이는 선수가 있으면 이승호와 김정인이 대체 선발을 해줘야 할 것 같다. 김정인도 그동안 5선발로 잘 해줬다"라고 했다.
[이승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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