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세계 경제, 자금 풀고 백신접종에 경기 회복세 강화"

재정 지출 확대, 백신접종 확대 등 효과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재정 지출 확대, 백신접종 확대 등의 효과에 힘입어 세계 주요국의 경기 회복세가 감지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16일 국제 경제의 동향에 대해 다루는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미국 경제가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가속되고 있다"며 "향후 바이든 행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기조, 경제활동 재개 확대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강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은은 "주요국의 방역조치 완화 미국 경기 부양책에 따른 파급효과 등으로 회복세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대규모 추가 부양책을 실시하는 한편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은 가계 현금 지급(1인당 1천400달러), 원활한 백신 보급, 경제활동 추가 재개 등으로 3.6% 증가해 전월에 1.2% 감소한 것과 대비됐다.

유로지역 경제도 지난 3월 이후 백신 접종속도가 빨라지고 글로벌 수요의 확대 등으로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월 마이너스 성장세였던 독일, 프랑스의 산업생산이 3월에 플러스로 돌아서는 등 유럽 주요국의 산업 분위기가 달라졌다. 유로지역의 소매판매 증가세도 2월 4.2%에서 3월 2.7%로 지속적으로 플러스 성장세다.

일본 경제도 긴급사태발령이 단계적으로 해제되면서 3~4월 중 일시적으로 경기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자동사 생산이 크게 늘면서 3월 산업생산은 2.2% 성장해 플러스 전환했다. 가계소비와 소매판매도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일본의 경우 마이너스 요인도 있다. 한은은 "코로나19 재확산과 백신접종 지연 등으로 당분간 미약한 개선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중국 경제는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서비스업이 회복세를 보이는 등 견조한 성장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4월 수출 규모는 전년동기보다 32.3%나 증가했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4.4로 기준치 50를 웃돌았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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