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장외파생상품 거래 소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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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경기회복을 위해 금리 변동성이 줄면서 장외파생상품 거래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경기둔화, 글로벌 교역 감소 등 실물경제 위축 및 경기 회복을 위한 저금리 기조 하에서 낮은 수준의 금리 변동성이 유지됐고, 이에 따른 기업 및 금융기관의 통화 및 금리 관련 헤지수요 감소로 장외파생상품 거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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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선도‧이자율스왑 거래잔액 줄어든 영향"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경기회복을 위해 금리 변동성이 줄면서 장외파생상품 거래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융당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무역증가 등 경기회복이 나타나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회복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고 봤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는 전년(1경7945조원) 대비 926조원(5.2%) 감소한 1경7019조원으로 집계됐다.
통화선도(-657조원) 및 이자율스왑(-155조원) 거래금액이 감소한 게 주 요인으로 꼽힌다. 통화선도는 환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미리 정한 가격으로 미래 시점에 특정 통화를 매매하기로 하는 계약을 뜻한다. 이자율스왑은 이자율리스크 헤지를 위해 주기적으로 명목 원금에 대한 이자(주로 고정 및 변동금리)를 상호 교환하는 거래를 말한다.
상품별로는 통화 관련 거래(1경3250조원, 77.9%), 금융권역별로는 은행(1경3535조원, 79.5%)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잔액은 9935조원으로 전년 말(1경 435조원) 대비 500조원(4.8%) 감소했다. 통화선도(-433조원) 및 이자율스왑(-38조원) 거래잔액 감소가 원인이다.
상품별로는 이자율 관련 거래(6403조원, 64.4%)가, 금융권역별로는 은행(8003조원, 80.5%)의 비중이 가장 컸다.
금융위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경기둔화, 글로벌 교역 감소 등 실물경제 위축 및 경기 회복을 위한 저금리 기조 하에서 낮은 수준의 금리 변동성이 유지됐고, 이에 따른 기업 및 금융기관의 통화 및 금리 관련 헤지수요 감소로 장외파생상품 거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다만 작년 하반기 이후 수출입 등 대외무역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리스크 헤지수요가 늘어나는 등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도 회복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 였다.
한편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중개·주선 거래규모는 231조3000억원으로 전년(213조2000억원) 대비 18조1000억원(8.5%) 증가했다.
주식 관련 장외파생상품 중개·주선 거래금액이 160조5000억원으로 전년(76조4000억원) 대비 84조1000억원(110%) 늘었다. 특히 외국계 증권사 국내 지점의 해외 본점과 국내 금융회사 간 주식스왑 등 중개·주선 실적이 크게 증가했고 키움증권, 교보증권 등 국내 증권회사의 차익결제거래(CFD) 중개 실적도 증가 폭이 컸다.
반면 통화(65조2000억원→30조9000억원), 이자율(38조7000억원→16조2000억원) 및 상품(18조4000억원→9조5000억원) 관련 장외파생상품 중개·주선 실적은 전년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감소했다.
금융위는 "장외파생상품 거래 대부분이 국내회사와 외국회사 간 거래(약 60% 이상)라는 점에서 금융리스크의 국경 간 이전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글로벌 장외파생상품시장 감독강화 흐름과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 감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리스크 관리 체계가 강화돼야 한다"고 전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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