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장외파생상품 거래 소폭 감소

김정호 2021. 5. 16.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경기회복을 위해 금리 변동성이 줄면서 장외파생상품 거래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경기둔화, 글로벌 교역 감소 등 실물경제 위축 및 경기 회복을 위한 저금리 기조 하에서 낮은 수준의 금리 변동성이 유지됐고, 이에 따른 기업 및 금융기관의 통화 및 금리 관련 헤지수요 감소로 장외파생상품 거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장외파생상품 거래 소폭 감소.."코로나19 여파"
"통화선도‧이자율스왑 거래잔액 줄어든 영향"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경기회복을 위해 금리 변동성이 줄면서 장외파생상품 거래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융당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무역증가 등 경기회복이 나타나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회복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고 봤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는 전년(1경7945조원) 대비 926조원(5.2%) 감소한 1경7019조원으로 집계됐다.

통화선도(-657조원) 및 이자율스왑(-155조원) 거래금액이 감소한 게 주 요인으로 꼽힌다. 통화선도는 환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미리 정한 가격으로 미래 시점에 특정 통화를 매매하기로 하는 계약을 뜻한다. 이자율스왑은 이자율리스크 헤지를 위해 주기적으로 명목 원금에 대한 이자(주로 고정 및 변동금리)를 상호 교환하는 거래를 말한다.

상품별로는 통화 관련 거래(1경3250조원, 77.9%), 금융권역별로는 은행(1경3535조원, 79.5%)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잔액은 9935조원으로 전년 말(1경 435조원) 대비 500조원(4.8%) 감소했다. 통화선도(-433조원) 및 이자율스왑(-38조원) 거래잔액 감소가 원인이다.

상품별로는 이자율 관련 거래(6403조원, 64.4%)가, 금융권역별로는 은행(8003조원, 80.5%)의 비중이 가장 컸다.

금융위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경기둔화, 글로벌 교역 감소 등 실물경제 위축 및 경기 회복을 위한 저금리 기조 하에서 낮은 수준의 금리 변동성이 유지됐고, 이에 따른 기업 및 금융기관의 통화 및 금리 관련 헤지수요 감소로 장외파생상품 거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다만 작년 하반기 이후 수출입 등 대외무역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리스크 헤지수요가 늘어나는 등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도 회복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 였다.

한편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중개·주선 거래규모는 231조3000억원으로 전년(213조2000억원) 대비 18조1000억원(8.5%) 증가했다.

주식 관련 장외파생상품 중개·주선 거래금액이 160조5000억원으로 전년(76조4000억원) 대비 84조1000억원(110%) 늘었다. 특히 외국계 증권사 국내 지점의 해외 본점과 국내 금융회사 간 주식스왑 등 중개·주선 실적이 크게 증가했고 키움증권, 교보증권 등 국내 증권회사의 차익결제거래(CFD) 중개 실적도 증가 폭이 컸다.

반면 통화(65조2000억원→30조9000억원), 이자율(38조7000억원→16조2000억원) 및 상품(18조4000억원→9조5000억원) 관련 장외파생상품 중개·주선 실적은 전년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감소했다.

금융위는 "장외파생상품 거래 대부분이 국내회사와 외국회사 간 거래(약 60% 이상)라는 점에서 금융리스크의 국경 간 이전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글로벌 장외파생상품시장 감독강화 흐름과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 감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리스크 관리 체계가 강화돼야 한다"고 전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