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남편은 하늘에서 미소짓고 있겠죠"..코비-가넷-던컨, 명예의 전당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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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의 전당 행사가 종료되었다.
고 코비 브라이언트-케빈 가넷-팀 던컨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가운데, 코비의 아내 바네사의 스피치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한편, 가넷은 "나는 선수 시절 늘 전투적으로 임했다. 열심히 노력했다"며 후회가 없음을 밝혔고, 던컨은 "파이널도 가봤고, 7차전도 해봤는데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지금이 태어나서 제일 떨리는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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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호중 인터넷기자] 명예의 전당 행사가 종료되었다. 고 코비 브라이언트-케빈 가넷-팀 던컨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가운데, 코비의 아내 바네사의 스피치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16일(한국시간) 열린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9명의 전설들이 이름을 올렸다. 전 NBA 선수인 고 코비 브라이언트, 팀 던컨, 케빈 가넷을 필두로, 전 NBA 코치 루디 톰자노비치, 대학 지도자들인 에디 서튼, 킴 멀키와 바바라 스티븐스, WNBA 전설인 타미카 캐칭, FIBA 경영진 패트릭 바우스맨 등이 이름을 올렸다.
원래 명예의 전당 행사는 8달 전인 지난해 8월 경에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서 지금이 되어서야 열렸다.
코비와 던컨, 가넷 3명은 도합 11개의 챔피언십, MVP 4번, 올스타 선정 48회를 합작했다. NBA.com은 “역대 탑 20 선수를 뽑는데 이 세 선수가 들어가지 않는다면 멍청한 짓”이라며 그들의 커리어를 조망했다.
이번 명예의 전당은 앞서 열린 행사들과 다르게 팬들의 가슴을 미어지게 했다. 행사의 주인공이 되었어야 할 코비는 불의의 헬리콥터 사고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 코비는 지난해 1월, 헬리콥터 사고로 딸 지아나와 함께 숨졌다.
명예의 전당 수상과 스피치는 그의 아내 바네사가 대신했다. 전 NBA 선수 마이클 조던이 바네사의 옆을 지켰다.
바네사의 스피치는 많은 이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바네사는 “늘 남편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칭찬하는 것을 피해왔다. 이미 많은 사랑을 전 세계의 팬들로부터 받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남편도 하늘에서 웃고 있지 않을까. 내가 그를 공개적인 자리에서 칭찬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남편이 팔짱을 끼고, 거대한 미소를 짓고 있는 것이 상상된다. 아마 남편은 본인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게 해준 사람들을 고마워하고 있을 것이다. 그를 의심한 사람들, 그를 상대한 사람들, 그가 목표를 못 이룰 것이라고 얘기한 사람들도 고마워하고 있을 것이다. 그에게 동기부여를 줘서 고맙다고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바네사는 코비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Dear 코비. 최고의 남편, 최고의 아버지가 되어줘서 고마워. 늘 나아지려고 해줘서 고마워. 우리를 포기하지 않아줘서 고마워. 네가 남긴 모든 노력도 정말 고마워”라며 “나탈리아, 지아나, 블랭카, 카프리, 우리 딸들의 존재도 고마워. 오전 4시에 일어나서 트레이닝하고, 집에 와서 나에게 굿모닝 키스를 남겨주고,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줘서 고마워”라며 복받친 감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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