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청암재단, 위기상황 이웃 구한 청년들 '포스코히어로즈' 선정

김미정 2021. 5. 1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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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청암재단이 위기 상황에서 이웃을 구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포스코 히어로즈'로 선정하고 상패와 장학금 등을 전달했다.

16일 포스코청암재단은 정한호씨(24·부경대 기계건설공학과)와 이영호씨(23·제주대 국어교육과) 등 2명을 포스코 히어로즈에 선정하고 부경대와 제주대를 방문해 상패와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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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포스코히어로즈에 선정된 정한호(부경대)씨.(포스코 제공)

[파이낸셜뉴스] 포스코청암재단이 위기 상황에서 이웃을 구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포스코 히어로즈'로 선정하고 상패와 장학금 등을 전달했다.

16일 포스코청암재단은 정한호씨(24·부경대 기계건설공학과)와 이영호씨(23·제주대 국어교육과) 등 2명을 포스코 히어로즈에 선정하고 부경대와 제주대를 방문해 상패와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 3월27일 오후 6시쯤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인근 어촌에서 휴일을 맞아 부모님의 어업일을 돕던 중, 방파제에서 크게 부딪히는 굉음과 함께 바다로 추락한 차량을 목격했다. 그는 폭우로 인해 물이 불어나는 위험한 상황에서 부모님을 도울 때 사용하던 망치를 들고 바다에 뛰어들어 운전석 유리창을 깨고 차량에 갇혀 있던 운전자를 무사히 구조했다.

구조된 운전자는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정씨로 인해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마산소방서에 정씨에 대한 감사의 글을 전하기도 했다.

이영호(제주대)씨.(포스코 제공)

이씨는 지난달 6일 오후 5시 제주대학교 사거리에서 발생한 시내버스 2대와 화물트럭 등 4중 추돌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트럭이 내리막길을 달리다가 브레이크 파열로 시내버스 2대와 1톤 트럭을 잇달아 추돌했고 사고 여파로 30여명의 승객이 타고 있던 시내버스가 3미터 아래 임야로 추락해 90도로 뒤집혔다.

이씨는 경상자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땅바닥과 버스 창문 사이에 끼어 의식을 잃어가는 부상자를 살리기 위해 소방대원들이 오기 전까지 출입문을 잡고 버스를 들어올려 틈새공간을 만드는 등 적극적인 구호활동을 펼쳤다고 한다. 그의 선행은 사고 직후 제주대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씨의 도움을 받았던 탑승자들이 감사의 글을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회적 귀감이 되는 공직자나 일반시민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의로운 행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사회 구성원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도울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2019년 제정돼 현재까지 총 32명의 포스코히어로즈를 선정했다.

포스코청암재단 관계자는 "이번에 히어로즈로 선정된 2명의 대학생들은 위기상황에서도 자신의 몸을 던져 위기에 처한 시민의 생명을 구하는 데 앞장서 우리 사회의 큰 귀감이 됐다"며 포스코히어로즈 선정 사유를 밝혔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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