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터 PICK] 맨유 꺾은 리버풀, '강등' WBA 잡고 UCL 희망 이어갈까?
[인터풋볼]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전 세계 축구경기를 프리뷰하는 '스포터'가 돌아왔다. 스포터는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 업계 1위 '스포라이브'와 축구 전문 매체 '인터풋볼'의 기자단이다. '스포라이브'에서 제공하는 배당률과 데이터로 경기를 분석하는 '스포터 PICK'을 통해 이번 주 승자를 예측해보자. [편집자주]
리버풀이 '숙적' 맨유를 상대로 4-2 승리를 따내며 5위로 뛰어올랐다. 1경기 덜 치른 상태에서 4위 첼시와의 승점차는 단 4점이다. 남은 'UCL 티켓' 두 장을 두고 세 팀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리버풀이 19위 WBA를 잡아내며 UCL 진출 희망의 끈을 이어갈 수 있을까?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WBA)과 리버풀은 17일 오전 1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웨스트 브로미치에 위치한 더 허손스에서'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를 치른다. WBA은 승점 26점(5승 11무 19패)으로 19위에 위치하며 강등이 확정됐고, 리버풀은 승점 60점(17승 9무 9패)으로 4위 첼시에 승점 4점 뒤진 5위에 올라있다.
홈팀 WBA는 이번 시즌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한 시즌 만에 다시 강등을 당하게 됐다. 35경기 32득점으로 최소 득점 3위에 해당하는 저조한 득점력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불안한 수비진이 강등의 가장 큰 원인이 됐다. 무실점 경기가 단 5경기밖에 없었고, 프리미어리그 내 최다 실점인 68실점을 기록하며 경기당 2실점이 넘는 수치를 보였다. 이는 최소 실점 1위 맨시티와 무려 42점이나 차이나는 기록이다.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WBA지만 최근 기세는 나쁘지 않다. 4월 공식전 15연승을 달리던 토마스 투헬 감독의 첼시를 5-2로 크게 이겼고, 사우샘프턴도 3-0으로 잡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4경기 무승의 흐름은 아쉽지만 시즌 5승 중 3승을 최근 10경기 사이에 기록했기 때문에 시즌 초반의 부진이 더욱 뼈아픈 WBA다.
원정팀 리버풀은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잃고 UCL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위치까지 내려왔다. 4라운드 아스톤빌라에 굴욕적인 2-7 패배를 당하긴 했지만, 16라운드까지 단 1패밖에 허용하지 않았던 리버풀이었다. 하지만 버질 반 다이크와 조 고메스 등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2021년 초에는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던 안필드에서 구단 역사상 최초 홈 6연패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부진에 빠지며 8위까지 곤두박질치게 되었다. 이후 최근 리그 7경기에서 5승 2무로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리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UCL 진출을 위해서는 남은 3경기 전승과 함께 3위 레스터시티와 4위 첼시의 추락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UCL 진출을 위한 희망의 끈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강등이 확정된 WBA를 반드시 잡아야만 한다.
WBA에서 주목할 선수는 마테우스 페레이라다. 마테우스는 지난 시즌 EFL 챔피언쉽에서 8골 16도움을 기록하며 WBA가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이번 시즌에도 31경기 10골 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마테우스는 빠른 발과 낮은 무게 중심을 이용한 드리블 돌파를 선보이며, 좋은 탈압박 능력과 함께 스루패스 능력을 갖추고 있어 많은 클럽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30라운드 첼시전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했으며, 지난 라운드 아스널을 상대로도 1골을 넣는 등 최근 6경기에서 5골 2도움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테우스 페레이라가 리버풀을 상대로 득점을 기록하며 본인의 주가를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리버풀에서는 모하메드 살라가 키 플레이어로 꼽힌다. 팀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살라는 리그에서만 21골을 뽑아내며 케인과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 케인이 2경기 연속 침묵하는 사이 뉴캐슬과 맨유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하며 동률을 만들어 냈다. 살라는 케인보다 1경기를 더 남겨두고 있으며, 잔여 일정에서 하위권 팀들을 연달아 만나기 때문에 득점왕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 리그 최악의 수비를 보유하고 있는 WBA를 상대로 살라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UCL 진출'과 '득점왕' 2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리버풀, 동기부여 없는 WBA 상대로 승리하며 UCL 희망 이어갈 것!
전문가들은 원정팀 리버풀의 압도적 우세를 예상했다. 국내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 업체 '스포라이브'는 리버풀에 1.22배,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WBA)에 13배의 배당률을 부여했다. 배당률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배당을 통해 본 리버풀의 승리 확률은 81%로 WBA의 승리 확률 7%의 10배를 뛰어넘는다. 또한 이번 경기는 다득점 경기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 스포라이브는 양 팀 득점의 총합 3.5골 이하에는 1.89배를, 3.5골 이상에는 1.99배의 배당을 책정했다. 이는 3.5골에 가까운 결과가 나올 확률이 굉장히 높음을 시사한다. 홈팀 뉴캐슬에게 +2골의 어드밴티지를 준 경우에도 두 팀의 배당률 차이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봤을 때, 승리가 너무나 간절한 리버풀이 강등 확정으로 동기부여를 잃은 WBA를 상대로 3-1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3기' 홍성훈
사진=스포라이브 데이터 센터, 게티이미지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