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설'에 불쾌..바르사 쿠만 감독 "지난 2주만으로 평가하지마"

김용일 2021. 5. 1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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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주만으로 평가받으니."

경질설에 휘말린 로날두 쿠만 FC바르셀로나 감독이 다소 격한 반응을 보였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은 쿠만 감독은 애초 2년 계약을 맺었으나 애매한 성적에 후안 라포르타 회장이 들어선 뒤 입지가 더 약해졌다.

이런 기류에도 쿠만 감독은 차기 시즌 바르셀로나 잔류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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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날드 쿠만 바르셀로나 감독. 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지난 2주만으로 평가받으니….”

경질설에 휘말린 로날두 쿠만 FC바르셀로나 감독이 다소 격한 반응을 보였다.

쿠만 감독은 셀타 비고와 스페인 라 리가 37라운드 홈경기를 하루 앞둔 16일(한국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믿고 승리하며 기다리는 게 중요하다. (라 리가) 우승 가능성이 낮은 건 알고 있으나 가능성이 있다면 이기고 기다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리그 잔여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바르셀로나는 승점 76으로 3위에 매겨져 있다. 선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80), 2위는 레알 마드리드(승점 78)다. 2경기 결과에 따라 충분히 순위를 뒤집을 수도 있으나 경쟁 팀 전력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4위 세비야(승점 74)와 승점 격차도 2에 불과하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은 쿠만 감독은 애초 2년 계약을 맺었으나 애매한 성적에 후안 라포르타 회장이 들어선 뒤 입지가 더 약해졌다. 코파 델레이(국왕컵)에서 우승하긴 했으나 현지 언론은 바르셀로나에서 그를 신뢰하는 이가 많지 않다고 보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 그라나다전 1-2 패배 이후 최근까지 4경기에서 단 1승(2무1패)에 그쳤다.

이런 기류에도 쿠만 감독은 차기 시즌 바르셀로나 잔류를 바라고 있다. 그는 “시즌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실망할 부분은 충분히 있다. 그러나 감독으로서는 구단의 신뢰가 필요하다. 신뢰가 있다면 나는 바르셀로나에서 계속 도전하고 싶다”며 “시즌이 끝난 뒤 무엇이 문제였는지 살펴볼 것이다. 여전히 우리는 개선할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경질설에 대해 “시즌 전체가 아니라 단 2주 사이 (결과로) 내가 평가받는다”며 “코파 델레이 우승도 돌아봐야 한다. 또 라 리가도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다. 우리가 전체적으로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는 것엔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쿠만 감독은 특정 선수의 경기 출전 수가 너무 많다면서 보강을 통해 바르셀로나는 미래를 더 그려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특히 리오넬 메시 외에 득점 자원을 더 수급해야 한다면서 “미드필더가 더 득점에 가세해야 한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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