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결국 중국 넘어야 MSI 우승 보인다

지난 14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MSI 럼블 스테지(6강전) 첫 경기에서 한국의 담원과 중국의 RNG 선수들이 대결에 앞서 서로를 주시하고 있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또 다시 중국'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국내외 대회 5연패를 노리고 있는 담원 기아가 결국 넘어야 할 고비는 LPL(중국) 최강자인 RNG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LEC(유럽) 대표이자 복병인 매드 라이온스를 꺾어야 하는 선결 과제를 남기고 있다.

LCK(한국) 대표인 담원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각 기준)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MSI의 두번째 단계 럼블 스테이지(6강전) 첫번째 경기에서 RNG에 패했다. 담원은 선취점을 올리며 초반부터 앞서갔지만 대규모 교전에서 대패를 기록하며 27분만에 경기를 내줬다.

담원은 전력을 가다듬은 후 다음 경기에서 PSG 탈론(PCS)을 가볍게 물리쳤지만, 그룹 스테이지에서 1승1패를 기록했던 LCS(북미) 대표 C9을 맞아 초중반까지 끌려가다가 어렵게 역전극을 이끌어내며 2승째를 거뒀다. 이어 15일 열린 PGG전에선 19분만에 압승을 거두며 16일 현재 3승1패, 매드 라이온스와 동률 2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RNG는 그룹 스테이지 A조에서 8전 전승을 거둔데 이어 럼블 스테이지에서도 담원, C9, 매드 등 우승 경쟁팀을 모두 꺾고 4전 전승을 거두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현재로선 별다른 약점이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럼블 스테이지까지는 단판 승부지만, 4강전부터 5전 3전승의 다전제이기에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담원으로선 17~19일에 열리는 나머지 6경기 결과에 따라 4강 진출과 대진 상대가 결정되게 된다. 럼블에서 1위를 거둬야 4강에서 대전할 상대를 고를 수 있기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18일에 재대결을 펼치는 RNG전이 가장 중요한 이유다. 이에 앞서 17일 자정과 오후 11시에 연달아 만나는 공동 2위팀 매드 라이온스에 반드시 연승을 거둬야 한다. 매드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담원과 마찬가지로 5승1패를 거두며 B조 1위로 럼블에 올랐고, 역시 RNG에만 패한 상황이다. 매드도 담원을 넘어서야만 RNG와 1위 다툼을 펼칠 수 있기에 물러설 수 없는 승부가 예상된다. 4강전은 21일과 22일에, 그리고 결승전은 23일에 펼쳐진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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