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위→3위→2위 이경훈, 1타 차서 PGA 투어 첫 우승 도전

김세영 기자 2021. 5. 16. 10: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경훈(30)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 기대를 키웠다.

2019년 PGA 투어에 합류한 이경훈은 아직 우승이 없다.

전반에 지루한 파 행진을 벌이던 이경훈은 9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지난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열리지 않아 이경훈이 정상에 오르면 한국 선수가 연달아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T&T 바이런 넬슨 3R
합계 19언더.."최종일 즐기면서 하겠다"
2019년 강성훈 이어 한국 선수 2연패 기회
번스는 2연승 도전..스피스 3타 차 공동 3위
이경훈이 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매키니=EPA연합뉴스
[서울경제]

이경훈(30)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 기대를 키웠다. AT&T 바이런 넬슨(총 상금 81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선두에 1타 차 단독 2위에 오르면서다. 이경훈은 이번 대회 첫날부터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16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크레이그 랜치 TP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이경훈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중간 합계 19언더파 197타로 단독 선두인 샘 번스(20언더파·미국)와는 1타 차이다.

2019년 PGA 투어에 합류한 이경훈은 아직 우승이 없다. 이전까지 79차례 출전해 지난 2월 피닉스 오픈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다. 이경훈은 초반 성적이 좋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빠지는 게 흠이었지만 이번에는 다른 모습이다. 첫날 공동 7위로 시작해 둘째 날 단독 3위, 그리고 3라운드에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경훈은 이번 대회 들어 정교한 아이언 샷에 힘입어 타수를 줄여 나가고 있다. 54홀을 도는 동안 보기는 첫날 범한 1개가 유일했다. 이날도 티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57.14%(8/14)에 그쳤지만 그린 적중률은 83.33%(15/18)나 됐다.

전반에 지루한 파 행진을 벌이던 이경훈은 9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후반 들어서는 12번 홀(파5) 버디에 이어 14·15번 홀 연속 버디로 힘을 냈다. 이어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기분 좋게 버디로 마무리했다.

이경훈은 경기 후 “오늘도 아이언 샷과 퍼트가 잘 돼 플레이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현재 좋은 위치에 있는 것은 맞지만 스스로 부담을 느끼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재밌게 골프를 즐기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두 번스는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이며 이틀째 선두 자리를 지켰다. 2주 전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거뒀던 선수다. 지난주 휴식을 취한 그는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현지 골프 팬들은 ‘텍사스 보이’ 조던 스피스(미국)의 선전에 열광하고 있다.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갤러리의 환호성을 자아낸 스피스는 맷 쿠처(미국), 샬 슈워츨(남아공), 알렉스 노렌(스웨덴)과 함께 17언더파 공동 3위다. 스피스는 지난달 텍사스 오픈에서 약 4년 만에 우승하며 부활에 성공한 데 이어 다시 한 번 홈 팬들 앞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김시우(26)는 10언더파 공동 44위, 2019년 우승자 강성훈(34)은 8언더파 공동 56위에 자리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열리지 않아 이경훈이 정상에 오르면 한국 선수가 연달아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경훈은 최종일 번스, 슈워츨과 함께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치른다. 바로 앞 조에서는 스피스와 쿠처 등이 경기 한다.

/김세영 기자 sygolf@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