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명 발표 앞둔 광주 페퍼배구단..반쪽연고 이미지 탈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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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연고를 확정지은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페퍼배구단)이 공식팀명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일부 경기만 광주에서 치를 뿐 숙소와 훈련 등은 수도권에 마련되는 것으로 전해져 '반쪽짜리 연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페퍼배구단은 훈련장과 숙소는 수도권 지역에 마련되며 광주에서는 경기만 치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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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훈련·홈경기 30% 수도권 개최·5년 연고 협약
"지역 배구 팬들 홈경기 보기위해 수도권까지 원정"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 연고를 확정지은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페퍼배구단)이 공식팀명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일부 경기만 광주에서 치를 뿐 숙소와 훈련 등은 수도권에 마련되는 것으로 전해져 '반쪽짜리 연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 체육계는 연고지 확정에 대한 논의만 있었을 뿐 세부적인 사안은 마련하지 못한 것 같다며 광주 정착을 위한 실무적인 협의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16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페퍼배구단의 연고가 광주로 확정된 이후 공식 팀명을 빠른 시일에 발표할 계획이다.
팀명에는 '광주'와 인공지능 도시를 상징하는 'AI'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페퍼배구단의 광주 연고 확정으로 프로농구팀이 지난 2006년 지역을 떠난 이후 15년만에 겨울 스포츠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지역 체육인들은 광주를 연고로 활약하고 있는 야구(KIA 타이거즈)와 축구(광주FC) 처럼 지역에 완전히 정착 할 수 있도록 실무적인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페퍼배구단은 훈련장과 숙소는 수도권 지역에 마련되며 광주에서는 경기만 치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저도 홈경기 중 70%만 광주에서 치르고 나머지 30%는 수도권에 배정해야 하는 조건이다.
여자프로배구 6개팀이 팀당 30게임를 치렀던 지난 시즌과 대비하면 홈에 배정된 15경기 중 5경기는 광주 연고의 이름으로 수도권에서 치러야 한다.
7개팀의 남자부 36경기와 비교하면 홈 18경기 중 6경기가 홈경기 같은 원정이다. 광주 배구 팬들이 홈경기를 보기 위해 수도권까지 찾아가거나 방송 중계를 통해 시청해야 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인기가 높은 여자프로배구단을 지역으로 유치해 배구 팬들이 겨울에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됐다"며 "무엇보다 지역의 유망주들이 고향에 남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또 "페퍼저축은행 장매튜 대표가 5년 뒤에는 완전 정착을 약속했다"며 "이 기간 페퍼배구단의 숙소와 연습구장 등을 마련할 수 있도록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현재의 협약으로 인해 '반쪽짜리 연고'라는 점에서 5년 뒤 타지역으로 떠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역 배구팀 감독은 "지역 선수들이 연고구단에서 뛰면 자연스럽게 배구 팬들도 늘어나겠지만 경기만 광주에서 치르는 것은 완전한 광주 연고팀이라고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 다른 배구팀 코치는 "세부적인 계획을 마련한 뒤 연고지를 발표 해야 하는데 이런 과정이 빠진 것 같다"며 "페퍼배구단이 선수를 영입하는 등 시즌을 치르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데 광주 연고 배구단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의 한 체육인은 "경기만 광주에서 하고 팬들과 실제적으로 만날 수 있는 중요 행사 등은 수도권에서 열리면 지역 팬들은 소외되는 것 아니겠느냐"며 "광주 연고구단이라는 이미지가 팬들에게 심어 질 수 있도록 다양한 팬 서비스 행사들이 광주에서 열렸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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