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3명 부상-20명 체포.. 레인저스, 무패 우승에 '혼돈'

강필주 2021. 5. 1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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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저스가 역사적인 우승을 차지하자 거리가 혼돈에 빠졌다.

레인저스는 15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2020-2021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최종 38라운드에서 애버딘을 4-0으로 꺾으며 승리했다.

16일(한국시간)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글래스고 중심가가 팬들 때문에 무질서해지면서 경찰 3명이 다치고 20명이 체포되는 불상사가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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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필주 기자] 레인저스가 역사적인 우승을 차지하자 거리가 혼돈에 빠졌다. 

레인저스는 15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2020-2021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최종 38라운드에서 애버딘을 4-0으로 꺾으며 승리했다. 

레인저스는 이 승리로 시즌 32승 6무 무패(승점 102)로 10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랐다. 무패 우승은 1898-1899시즌 이후 122년 만의 대기록. 

3년차를 맞은 스티븐 제라드 감독은 라이벌 셀틱의 독주를 끊은 것은 물론 스코틀랜드 리그 역사상 4번째 '무패 우승' 신화를 이룩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자 레인저스 팬들이 흥분했다. 16일(한국시간)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글래스고 중심가가 팬들 때문에 무질서해지면서 경찰 3명이 다치고 20명이 체포되는 불상사가 있었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레인저스 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대규모 집회 금지에도 불구하고 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조지 광장까지 행진했다. 또 수천 명의 팬들이 10년 만에 가져 온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기 위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불상사가 있었다. 광장에서 노래하고 춤을 추고 불꽃놀이가 펼쳐졌지만 일부 팬들은 기물을 파손하고 폭행을 저질렀다. 또 경찰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기도 했다. 경찰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9시가 넘어서야 인파들을 해산시킬 수 있었다고.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크 서덜랜드 글래스고 경찰국장은 성명을 통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해산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남아서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면서 "코로나19 기간 동안 경찰들을 위험에 빠뜨렸을 뿐 아니라 이 위대한 도시의 이미지와 명예를 손상시키려는 이들의 행동을 강력히 비난한다"고 밝혔다. 

험자 유사프 법무장관은 "레인저스 팬들에게 이날의 의미는 이해하지만 코로나 규정을 무시하고 글래스고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게 된 것에 대해 아주 실망했다"면서 "이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은 팬들, 경찰, 그리고 더 넓은 지역 사회 등 다른 사람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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