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에 갇힌 2년.."사이버 교권 침해 늘어"
[앵커]
코로나19로 달라진 수업 환경이 2년째 이어지면서 교사들의 고충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특히 온라인상에서의 교권 침해 사례가 크게 늘고 있어 우려를 더 하고 있는데요.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 이후 두 번째 스승의 날을 맞은 8년차 중등교사 송민수 씨.
송 씨는 코로나로 원격 수업이 길어지면서 아이들을 지도하는 어려움은 더욱 커졌다고 말합니다.
<송민수 / 8년차 중등교사>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만나서 상담도 하고 해결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자주 만날 수 없다 보니까…"
학부모들과의 관계는 또 다른 고민거리입니다.
학생과 직접적인 소통이 어렵다 보니 자연스레 학부모와의 연락이 늘었는데 과도한 민원이 들어오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온라인 교권 침해는 특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송민수 / 8년차 중등교사> "성희롱 발언을 자기들끼리 하다가 수업 중에 그게 전체에게 들리도록 나오는 경우도 있고 아이들에게 문제 제기를 했을 때 또 자기의 감정 표출로 욕설을 한다던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교사 두 명 중 한 명은 원격수업 관련 교권 침해를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이 중 80% 이상은 별다른 대응 없이 참고 넘겼습니다.
교사들의 교육 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마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
<정소영 / 전교조 대변인> "교권 침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교사의 자질 부족으로 여긴다거나 실제로 복잡한 처리 과정에 비해서 교권이 개선되는 사례가 별로 없기 때문에…"
스승의 날 40주년을 맞았지만, 선생님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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