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진출 로하스, 20타석 연속 무안타 부진..한신 구단 자체기록 경신 '불명예'
[스포츠경향]
일본 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에 진출한 KBO 리그 출신 멜 로하스 주니어(31)가 일본 데뷔 20타석 연속 무안타의 부진을 이어갔다.
지난 15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로하스는 4타석 3타수 무안타에 볼넷 하나를 골랐다. 삼진만 3개였다. 로하스는 20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한신의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한신의 외국인 타자 연속 무안타 기록은 지난해 저스틴 보어가 세운 18타석 무안타다.
2회 선두타자로 나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후 3회 2사 3루, 8회 2사 3루에서는 서서 삼진을 당했다. 득점권 기회를 두 번이나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일본 데뷔 후 5경기를 치렀으나 아직 타율은 0.000이며 삼진만 7개를 당했다.
일본 매체 ‘스포츠닛폰’은 로하스의 경기력에 대해 “한국시절 홈런을 때렸던 앙헬 산체스를 상대했지만 공을 날리지 못했고, 풀 스윙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로하스는 이날 심기일전을 위해 기르던 수염도 짧게 자르고 나타났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더욱이 16일 경기에서는 동료이자 두산에서 지난해 20승을 올렸던 라울 알칸타라가 데뷔전을 갖는다. 로하스는 외국인 선수 벤치 엔트리(4명)에 걸려 이날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스포츠닛폰’은 로하스의 부진에 “일본 입국이 늦었고 2주간의 자가격리 등 조정이 어려웠더라도 어필할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며 적응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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