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부부 택배기사 2692명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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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으로 인해 따로 떨어지기 싫었던 부부는 함께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택배기사 자리를 얻게 됐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부부나 가족 택배기사가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택배기사가 '괜찮은 일자리'라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다"며 "특히 물량 증가로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외부인을 쓰기보다는 부부나 가족과 함께 일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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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IT업계에서 근무하던 김동훈(37)씨는 국경을 넘는 장거리 연애 끝에 일본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아내 배민정(34)씨와 결혼했다. 직장으로 인해 따로 떨어지기 싫었던 부부는 함께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택배기사 자리를 얻게 됐다. 김씨는 “젊은 부부가 같이 열심히 일하는 게 너무 보기 좋다”는 동네 분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힘이 난다.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 2만여명을 대상으로 가족관계를 조사한 결과, 남편과 아내가 함께 일하고 있는 부부 택배기사가 2692명(1346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2만여명의 택배기사 중 부부를 포함해 부모, 자녀, 형제, 친척 등 가족과 함께 일하는 택배기사는 400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택배산업이 발전하면서 부부 택배기사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 1800명, 2019년 2310명, 2020년 2450명으로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에 비해 9.9% 증가했다. 가족단위 택배기사도 지난해 3,498명에 비해 14.4% 늘어났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부부나 가족 택배기사가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택배기사가 ‘괜찮은 일자리’라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다”며 “특히 물량 증가로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외부인을 쓰기보다는 부부나 가족과 함께 일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 경우 과거와는 달리 택배 현장이 첨단화되면서 작업 강도가 완화된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자동분류기 휠소터(Wheel Sorter)와 소형 상품 전담 분류기 MP(Multi Point) 등 첨단시설들이 택배현장에 설치됐으며, 4천명 이상의 분류지원인력도 투입돼 작업 시간과 강도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입과 미래가 보장되는 택배기사가 유망 직업으로 떠오르면서 가족 택배기사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며 “택배기사가 자긍심을 가지고 가족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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