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버킨백, 사상최고가 기록

송경재 2021. 5. 1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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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재테크가 한창인 가운데 에르메스가 만드는 명품 백 버킨백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값이 치솟고 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CNN 비즈니스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돈 쓸 곳이 줄어든 사람들이 명품에 몰리면서 버킨백 역시 중고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사상최고 가격을 갈아치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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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영국 크리스티 경매소에서 2016년 5월 30일(현지시간) 한 모델이 히말라야 악어가죽으로 만든 에르메스 버킨백을 들고 있다. 이 핸드백은 당시 30만168달러에 팔렸다. 로이터뉴스1

명품 재테크가 한창인 가운데 에르메스가 만드는 명품 백 버킨백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값이 치솟고 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CNN 비즈니스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돈 쓸 곳이 줄어든 사람들이 명품에 몰리면서 버킨백 역시 중고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사상최고 가격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해 11월 크리스티에서 경매에 나온 핸드백 2종은 역대 크리스티의 핸드백 경매가 가운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모두 프랑스 명품 업체 에르메스가 만든 버킨백과 켈리백이었다.

버킨백은 39만달러, 켈리백은 45만달러에 팔렸다.

제프리 버크 에르메스 상무는 버킨백 중고 가격은 미국 핸드백 중고판매업체 프리베 포터에서 현재 50~100% 프리미엄이 붙어있다면서 "일부 제품을 제외하면 소매가격보다 최고 10배 높은 값에 팔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에르메스 버킨백은 소매가격이 적게는 9000달러에서 많게는 50만달러가 넘어가는 것도 있다.

에르메스는 대부분 명품업체들이 그렇듯 연간 판매량과 생산량을 제한한다. 희소성으로 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다.

이는 사실상 명품의 가치를 결정하는 중고시장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중고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면서 수요가 고공행진을 하고, 이에따라 가격이 뛰면 명품으로서 인정을 받는다.

일단 사 두면 나중에 값이 더 오르는 명품에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소비자들이 몰리는 이유다.

버킨백 수요가 팬데믹 속에서도 사그라들지 않는 것은 미 경제 회복이 2개 층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난해 미국에서 수백만명이 일자리를 잃었지만 주식시장 폭등세 덕에 부유층의 자산은 큰 폭으로 불어났고, 이 돈이 명품시장으로도 흘러들어가고 있다.

에르메스의 버크 상무는 "버킨백이나 켈리백 고객들은 갑자기 여행도 못하고, 집을 사거나 벤틀리 자동차를 사지도 않으면서 막대한 현금이 남아돌고 있다"면서 이 돈을 묻어둘 곳으로 명품 핸드백이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덕분에 버킨백을 비롯한 에르메스 핸드백 중고 가격은 올들어 28% 상승했다. 상승세를 이끄는 것은 버킨백으로 평균 판매 가격이 1년전에 비해 4000달러 넘게 뛰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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