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터 PICK] '창단 첫 5연승' 대구, 제주 잡고 고공행진 이어갈까?
[인터풋볼]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전 세계 축구경기를 프리뷰하는 '스포터'가 돌아왔다. 스포터는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 업계 1위 '스포라이브'와 축구 전문 매체 '인터풋볼'의 기자단이다. '스포라이브'에서 제공하는 배당률과 데이터로 경기를 분석하는 '스포터 PICK'을 통해 이번 주 승자를 예측해보자. [편집자주]
분위기가 사뭇 다른 두 팀이 격돌한다. 기세등등한 대구와 주춤하는 제주 중 웃는 쪽은 어디일까.
제주 유나이티드와 대구FC는 16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16라운드를 치른다. 제주는 4승 8무 3패(승점 20점)로 6위에, 대구는 6승 4무 4패(승점 22점)로 4위에 위치해 있다.
홈팀 제주는 14, 15라운드 연달아 패하며 고비를 맞았다. 13라운드까지 9실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에 빛나던 수비가 2경기 연속 3골을 내주며 급격히 흔들렸다. 심지어 제주는 지난 수원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선제골을 넣고도 승점을 챙기지 못하며 패했다. 축구전문분석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제주는 이번 시즌 리드를 잡은 경기에서 승률이 44%에 불과할 정도로 뒷심이 부족하다. 리드 상황에서 제주보다 낮은 승률을 기록한 K리그1 팀은 단 두팀(강원, 수원FC)뿐이다. 제주는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이어가지 못하는 모양새다.
반면 원정팀 대구의 최근 흐름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지난 경기 부상에서 복귀한 '에이스' 세징야가 골까지 터뜨리며 '창단 첫 5연승'을 달성했다. 대구는 5연승 동안 10골을 넣고 3실점만 내주는 뛰어난 공수 밸런스를 자랑했다. 특히 이 중 4경기가 무실점 경기일 만큼 '김재우-홍정운-정태욱'으로 이어지는 수비진이 탄탄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게다가 대구는 코로나19 여파로 15라운드를 건너뛰어 체력을 보충할 시간을 벌었다. 이번 휴식으로 대구는 최상의 상태로 제주를 상대할 수 있게 됐다.
제주에게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바로 '주포' 주민규의 활약이다. 주민규는 1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발표한 4월 K리그1 '기대득점(xG)' 1위에 선정됐다. '기대득점(Expected Goals, xG)'이란 슛 찬스가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로, 슛 하나당 기대득점 값은 0에서 1 사이다. 기대득점 합계 2.68로 리그 1위를 차지한 주민규는 4월 한달간 기대 득점을 웃도는 5골을 성공하며 찬스에서 뛰어난 결정력을 자랑했다. 지난 경기 멀티골을 넣으며 국내 선수 득점 1위(7골)로 올라선 주민규가 대구를 상대로도 공격력을 과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구는 '성골 유스' 이진용의 활약이 기대된다. 올 시즌 데뷔한 이진용은 벌써 리그 12경기를 소화하며 팀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진용은 연승 기간 동안 줄곧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며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공격진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진용이 제주전에서 엄청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플레이메이커' 이창민을 봉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위기'의 제주, 대구 잡고 2연패 탈출!
전문가들은 홈팀 제주의 승리를 예상했다. 국내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업체 '스포라이브'는 제주의 승리에 2.25배, 대구의 승리에 3.4배의 배당률을 책정했다. 배당률은 1에 가까울수록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뜻으로, 제주의 승리 확률(44%)이 대구의 승리 확률(29%)보다 앞서있다. 또한 스포라이브는 양 팀 득점 총합이 2.5골 이하에 1.7배, 2.5골 이상에 2.25배의 배당률을 부여했다. 따라서 이 경기는 득점 총합이 2.5골 이하의 승부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제주는 2019년 이후 대구에게 패한 적이 없다. 스포라이브가 제공한 배당률과 제주의 2년 연속 대구전 무패 행진을 고려할 때, 제주의 1-0 신승이 예상된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3기' 전병국
사진=스포라이브 데이터 센터,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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