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시티의 축구동화 2편, 창단 첫 FA컵 우승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2021. 5. 16.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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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FA컵 우승에 기뻐하는 레스터시티 선수들 | 게티이미지코리아


레스터시티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정상에 오르며 ‘축구동화’의 속편을 썼다.

레스터시티는 16일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FA컵 결승전에서 유리 틸레만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첼시를 1-0으로 눌렀다.

1884년 창단한 레스터시티는 첫 FA컵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레스터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1회)와 리그컵(3회)에선 우승컵을 들어 올렸으나 FA컵은 준 우승만 네 차례에 그쳤다.

이날 결승전은 2만여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레스터시티는 전반 34분 수비수 조니 에반스가 다리 부상으로 교체되는 불운이 빚어졌으나 후반 들어 승리를 거머쥐는 한 방이 터졌다. 후반 18분 틸레만스가 팀 동료 루크 토마스가 가로챈 공을 배달받아 골문 구석을 꿰뚫는 중거리슛을 터뜨렸다. 레스터시티는 종료 직전 첼시의 칠웰의 동점골이 비디오 판독(VAR)으로 취소되면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다.

레스터시티의 이번 우승은 강호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일궈낸 결과라 더욱 뜻깊었다. 브랜든 로저스 레스터시티 감독은 “레스터시티로 부임하는 것은 강팀이 아니라 큰 도전이었다”면서 “오늘 우리 구단이 처음 FA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새 역사를 썼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라고 감격을 감추지 않았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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