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 탐지견 확보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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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들이 테러리즘에 맞선 보안규정 강화에 직면해 탐지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항공사, 물류업체들이 모두 화물내 위험물질 탐지를 위한 탐지견을 확보하지 못해 안달이 나 있다.
글로벌 K9 프로텍션 그룹 최고경영자(CEO) 에릭 헤어는 규정 강화로 인해 "탐지견(K9) 업체들의 규모가 두배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자사 항공화물 탐지견 팀 역시 현재 125마리 수준인 규모가 7월말이면 약 225마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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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들이 테러리즘에 맞선 보안규정 강화에 직면해 탐지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항공사, 물류업체들이 모두 화물내 위험물질 탐지를 위한 탐지견을 확보하지 못해 안달이 나 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7월까지 모든 국제 소포는 검색을 거치도록 한데 따른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이하 현지시간) 7월 마감시한을 앞두고 폭발물 탐지가 가능한 경찰견을 비롯한 탐지견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면서 업계에 마감시한까지 탐지견, X레이 검색장비를 갖추지 못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팽배해 있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뜩이나 빠듯해진 국제 공급망이 탐지견 미비에 따른 국제화물 운송 지연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벌써부터 나온다.
특히 미국이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국 가운데 미국이 ICAO 규정에 가장 미흡한 상태인데다, 화물 탐색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조차 불명확해 7월 마감시한까지 준비를 마칠 수 있을지조차 의문이다.
ICAO의 화물 검색 강화 지침은 2010년 예멘에서 미국으로 향하던 화물기 2대를 겨냥해 프린터 카트리지 폭탄 계획이 들통난 뒤 이뤄졌다.
이후 여객기 화물칸에 실리는 화물들도 모두 검색대를 통과토록 규정이 바뀌었다.
탐지견 업체들은 서둘러 탐지견 부문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K9 프로텍션 그룹 최고경영자(CEO) 에릭 헤어는 규정 강화로 인해 "탐지견(K9) 업체들의 규모가 두배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자사 항공화물 탐지견 팀 역시 현재 125마리 수준인 규모가 7월말이면 약 225마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쟁사인 카고 스크리닝 K9 앨라이언스 역시 올들어 5월까지 항공 화물업체, 지상 물류업체, 물류업체들로부터 탐지견 주문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2배 늘었다고 말했다.
탐지견 공급은 그러나 이미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항공화물 운송협회(Airforwarders Association)의 브랜든 프라이드 CEO는 "문제는 탐지견이 충분할지, 훈련팀이 마감시한에 맞출 수 있을 정도로 대비가 돼 있는지"라면서 마감시한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탐지견 공급업체들은 임무에 적합한 개들이 충분히 많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탐지견들을 육성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탐지견이 이 개를 다룰 새 팀원을 만나면 사람과 개가 한 팀이 되기 위해 6~8주 적응기가 필요하고, 비용도 10만달러가 든다고 FT는 전했다.
글로벌K9의 헤어는 "업무에 투입될 개들은 많지만 시간이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업체별로도 사정은 다르다.
UPS 같은 대형 물류업체들은 7월 마감시한을 맞출 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지만 소규모 항공화물업체들, 지상 물류업체들은 이들보다 준비에 더 애를 먹을 가능성이 높다.
이들이 제때 X레이 검색기와 탐지견들을 마련하지 못하면 항공화물 배송 지연이 불가피하다.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검색해야 해서 화물기에 싣기 위해 팔레트 위에 대규모로 묶여 포장된 화물들을 다 분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수출입 업체들은 검색 비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도 져야 한다.
가뜩이나 팬데믹 여파로 원활하지 않은 국제 항공 물류망이 검색 강화로 인해 더 팍팍해질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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