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문회 감독 떠나자 타율 .556 '펄펄', 입지 넓혀가는 지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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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주전 안방마님도 사령탑과 함께 교체되는 것일까.
지시완(27)이 래리 서튼 감독 부임 이후 연일 인상적인 활약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상동에 있던 지시완을 다시 부른 사람은 래리 서튼 감독.
허 감독의 뒤를 이어 롯데 사령탑으로 부임한 서튼 감독은 데뷔전 다음날인 12일 사직 SSG전을 앞두고 지시완을 콜업해 13일 SSG전과 15일 KT전 선발 포수 마스크를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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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후광 기자] 롯데 주전 안방마님도 사령탑과 함께 교체되는 것일까. 지시완(27)이 래리 서튼 감독 부임 이후 연일 인상적인 활약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지시완은 지난 15일 사직 KT전에 8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3회 무사 1루서 우전안타에 이어 안치홍의 2루타 때 홈을 밟은 그는 4회 1사 1루서 좌전안타,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우전안타를 치며 한화 시절이었던 2019년 4월 7일 롯데전 이후 무려 769일만에 한 경기 3안타를 완성했다. 팀의 4-5 역전패에도 빛이 난 그였다.
2014 한화 육성선수 출신인 지시완이 롯데 유니폼을 입은 건 지난 2019년 11월 21일. 한화 시절 공격형 포수로 각광받았던 그는 당시 장시환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의 포수 불안을 해결해줄 적임자로 기대를 모았다. 성민규 단장이 부임과 함께 야심차게 데려온 ‘1호 영입 선수’이기도 했다.
그러나 현장의 생각은 달랐다. 허문회 전 감독은 공격과 달리 수비가 불안한 반쪽짜리 선수라는 이유로 지시완을 외면했다. 지시완 기용 문제는 단장과 감독의 불화설이 제기될 때마다 언급되는 내용이었다. 지시완은 결국 지난해 1군에서 3경기 출전에 그쳤고, 올해는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5경기를 소화한 뒤 4월 18일 다시 2군행을 통보받았다.
상동에 있던 지시완을 다시 부른 사람은 래리 서튼 감독. 허 감독의 뒤를 이어 롯데 사령탑으로 부임한 서튼 감독은 데뷔전 다음날인 12일 사직 SSG전을 앞두고 지시완을 콜업해 13일 SSG전과 15일 KT전 선발 포수 마스크를 맡겼다. 롯데 이적 후 2년 동안 선발 출전이 4차례뿐이었던 그가 최근 나흘 사이 2차례나 선발 기회를 얻은 것이다.
경기 내용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 수비 시 간혹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무난한 프레이밍 및 투수 리드와 함께 타석에서도 12일과 13일 각각 1안타에 이어 15일 3안타를 치며 콜업 후 3경기 타율 .556(9타수 5안타)를 적어냈다. 15일 선발 데뷔전에 나선 나균안과 5이닝 무실점 합작도 인상적이었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서튼호에서 지시완의 입지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여전히 주전 포수마스크는 김준태가 쥐고 있지만, 롯데 입장에서 새로운 경쟁 체제는 강민호 이적 후 줄곧 약점이었던 포수진 뎁스를 강화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감독 교체 후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고 있는 지시완이 롯데 포수진에 새로운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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