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 '미니미 룩' 유행..앤아더스토리즈도 아동복 첫 출시

유한빛 기자 2021. 5.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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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출생)가 부모 세대가 되면서 아동복 브랜드의 전략이 바꾸고 있다.

1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스웨덴 패션그룹 H&M은 오는 20일 여성복 브랜드인 앤아더스토리즈(& Other Stories)의 아동복 상품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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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그룹, 여성복 브랜드 '앤아더스토리즈' 첫 아동복 출시
'미니미 룩'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 부모 겨냥
국내 아동복 브랜드도 매출 훨훨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출생)가 부모 세대가 되면서 아동복 브랜드의 전략이 바꾸고 있다.

1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스웨덴 패션그룹 H&M은 오는 20일 여성복 브랜드인 앤아더스토리즈(& Other Stories)의 아동복 상품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여름 캡슐 콜렉션(일정 시즌에 작은 규모로 출시하는 제품군)으로 출시해 소비자 반응을 확인한 다음, 정식 상품군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전세계 의류시장의 성장 속도가 정체된 가운데에도 아동복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점과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하위 제품군이나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여성복 브랜드 '앤아더스토리즈'에서 출시하는 시밀러 룩 제품 화보. /앤아더스토리즈 제공

앤아더스토리즈는 H&M그룹의 패션 브랜드 중 고가에 속한다. 지난 2013년 여성복 브랜드로 출범해 패션 잡화와 화장품까지 제품군을 넓혔다. 2020년 11월 기준으로 전 세계 33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오프라인 매장은 스웨덴, 프랑스, 독일, 미국, 한국 등 22개 국가에서 77개점을 운영 중이다.

앤아더스토리즈 관계자는 “아동복은 엄마의 미니미(Mini Me·작은 나) 같은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는 디자인의 제품들”이라면서 “엄마의 브랜드 충성도가 해당 브랜드의 아동복 제품 수요로 반영되는 추세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는 주로 명품 패션 브랜드들이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해 성인복을 축소한 듯한 디자인으로 아동복을 출시했는데, 최근 젊은 부모들 사이에서는 아기자기한 캐릭터 옷보다 엄마와 비슷하게 세련된 스타일로 맞춰 입으려는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인기 패션 브랜드가 출시한 아동복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더네이쳐홀딩스(298540)에서 운영하는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8% 급증했다. 에스제이그룹(306040)에서 운영하는 캉골 키즈의 1분기 매출도 138% 늘었다. 이 기간 이랜드의 뉴발란스 키즈는 60%, 휠라(휠라홀딩스(081660))의 아동복 브랜드인 휠라 키즈는 32%씩 매출이 증가했다.

소위 ‘영맘(young mom)’으로 불리는 20대 후반에서 30대 부모 소비자들이 전형적인 아동복보다 성인복을 축소한 듯한 세련된 디자인을 선호하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패션계는 부모와 자녀가 의상을 맞춰 입는 것을 ‘미니미 룩’이라 부른다. 특히 밀레니얼세대가 부모가 되면서 똑같은 제품을 맞춰 입는 전형적인 커플룩 대신, 각자의 개성을 살리면서 색상이나 소재로 통일감을 준 옷을 찾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최근 국내 패션시장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비슷한 분위기로 옷을 맞춰 입는 시밀러 룩(similar look) 유행하는 등 성인 대상 브랜드의 인기가 아동복이나 하위 브랜드로 확산되는 경향이 나타난다”면서 “뉴발란스 키즈 역시 뉴발란스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아동복시장은 당분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아동복시장 규모는 약 2710억달러(한화 약 307조원) 규모로 추정되며, 2025년까지 연평균 7%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최근 5년 전 세계 의류시장의 연평균 성장률(2%)을 큰 폭으로 웃도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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