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틱, 건설] ③ '모듈러 주택' 미래형 산업으로 '우뚝'

김서온 2021. 5.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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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건설업체 세키스이하임, 미래형 주택 선도..GS건설, 전문업체 인수 경쟁력 확보
GS건설이 지난해 인수한 모듈러 업체 단우드가 스코틀랜드에 지은 모듈러 주택 전경. [사진=단우드 홈페이지]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건설업계에 부는 로봇화(자동 기계화) 바람은 사람이 하던 단순 노동을 대체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로봇과 자동화 시설을 이용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주택을 시장에 선보이는 동시에 건설업계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듈러 주택이 건설업계의 새로운 미래신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 日 모듈러 주택 전문기업 세키스이하임의 로봇 자동화공정 실험

대표적으로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일본의 모듈러 주택 업체 '세키스이하임'이 그렇다. 자동화 공정을 기반으로 '친환경적이며, 60년 이상 편안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집'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세키스이하임은 세키스이화학공업의 주택부문 회사로, 일본 전역에서 사회적 이슈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주택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971년 세키스이하임 M1 출시 이후 로봇을 이용해 고품질, 저비용의 철강 모듈러 하우스를 선보이고 있다. 자동화 공정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탄소 중립을 실천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고령화, 인구 감소, 건설 장인의 부족, 빈집의 증가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세키스이하임은 주택 사업자로서 사회적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로봇 자동화 공정'을 제시했다.

일본 대표 목조 모듈러 업체 세키스이하임이 공정에 도입한 자동 용접 로봇. [사진=세키스이하임 홈페이지]

세키스이하임은 지난 3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4개의 기념사업을 시작하고 일본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건설 과제를 제시했다.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구현하고,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세키스이하임은 자동 용접 로봇을 이용한 생산효율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현장 작업을 최소화하고 공기단축, 고품질 주택을 생산하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모든 조립 공정 자동화를 목표로 자동 용접 로봇을 이용하는 등 최신 기술을 사용해 공장 생산 라인의 디지털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국내선 GS건설 신사업 육성…글로벌 공략도 시동

국내에서는 GS건설이 지난해 초 자동화 공정을 기반으로 한 유럽의 선진 모듈러 업체 2곳을 동시에 인수하면서 신사업 부문을 확장하는 동시에 글로벌 주택건축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영국 소재의 철골(Steel) 모듈러 전문회사 엘리먼츠사(Elements Europe Ltd.,)의 지분 일부와 폴란드 단우드사(Danwood S.A)를 약 1천800억원에 사들였다.

GS건설은 유럽의 선진 모듈러 전문회사 인수를 통해 해외 모듈러 시장을 선점하고, 각 전문회사의 기술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장을 글로벌 모듈러 주택 강자로 도약을 목표하고 있다.

GS건설이 지난해 인수한 폴란드 목조 모듈러 업체 단우드의 목조주택 건설 공정. [사진=단우드 홈페이지]

폴란드의 단우드사는 목조 단독주택 전문으로 독일 모듈러 주택 시장에서 매출 4위에 오른 강자다. 약 150여 가지의 설계와 제조공정의 자동화를 통해 확보한 원가 경쟁력이 강점이다. 주요 시장은 독일, 영국, 오스트리아, 스위스, 폴란드 등이며, 향후 스웨덴, 노르웨이 등 스칸디나비아반도를 포함한 유럽 전역으로 공급을 확대할 전망이다.

영국의 엘리먼츠는 지난 2005년 영국의 건설 부동산 개발 그룹 픽스톤그룹(The Pickstock Group)에 의해 설립됐으며, 영국 내 고층 모듈러 실적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코어(Core) 선행 및 모듈러를 활용한 공법으로 영국 런던에 21층 규모의 고급 레지던스를 시공했다. 선진 모듈러 시장 위주로 형성돼 있는 모듈러 화장실도 생산하고 있으며, 영국 매출 기준으로 모듈러 화장실 전문회사 가운데 3위에 올라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듈러 주택은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건설 방식"이라며 "모듈러 시장은 건설인력 확보가 어렵고 임금이 비싼 선진국 위주로 형성돼 왔으나,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건설인력 고령화와 인력난 및 환경 요건 강화로 모듈러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국내 시장은 운송의 어려움과 기술력 부족 등으로 성장하기 힘든 환경이었지만 글로벌 전문 업체 인수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국내 주택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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