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甲 '노브랜드' ..이마트 알짜 사업 됐다

임찬영 기자 2021. 5.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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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랜드 여의도점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사진= 이마트 제공


"브랜드가 아니다. 소비자다."

최강 가성비로 유명한 이마트의 자체브랜드(PB) 전문점 '노브랜드'가 이마트의 알짜 전문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한 상황 속에서도 5분기 연속 흑자를 내는 등 실적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6일 이마트에 따르면 노브랜드를 포함한 올 1분기 이마트 전문점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이마트 평균 신장률을 웃도는 수치다. 특히 영업손실은 29억으로 전년 영업손실 188억원 대비 84.2%가량 개선됐다.

이렇게 이마트 전문점의 실적이 대폭 개선된 데는 이마트의 알짜배기 전문점인 '노브랜드'의 공이 컸다. 노브랜드는 이마트가 최저가에 최적의 상품을 만들겠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2015년 4월 출시한 PB 전문 브랜드다.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영업 흑자 198억원을 기록한 뒤부터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와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엔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2배가량 증가하는 등 핵심 사업으로도 성장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거리에 위치한 노브랜드 여의도점/사진= 이마트 제공


노브랜드는 유럽에서 유행하고 있는 일명 '하드디스카운트 스토어' 형태를 따온 매장이다. 국내에선 생소할 수 있는 이 매장 형태는 소품종 초저가 전략으로 품질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독일에서 유명한 마켓인 '알디'와 '리들' 등이 대표적인 하드디스카운트 스토어로 이들은 이를 통해 얻은 '가성비'란 이미지로 유럽 그로서리 시장의 30%가량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B 전문점인 노브랜드 역시 이런 이점을 살린 전략으로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2016년 8월 경기도 용인시에 1호점을 연 이후부터 꾸준히 상품과 점포 수를 확대해 현재 약 1300여가지 상품을 판매하고 280여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또 해외에 노브랜드를 수출하는 작업도 착수해 필리핀·몽골·중국 등 20여개 국가에 노브랜드를 수출하고 있다. 필리핀엔 현재까지 5호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까지 10호점으로 점포 수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노브랜드 점포 대다수가 독자적인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아직 자체적인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일렉트로마트·몰리스펫샵 등 전문점들이 '숍인숍(매장 내 또 다른 매장이 들어간 형태)'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노브랜드가 로드숍을 통해서도 수익 창출이 가능할 만큼 자체적인 경쟁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노브랜드에서 판매하는 '닭가슴살 꼬치'의 모습/사진= 이마트 제공


노브랜드의 PB 상품들은 온라인 유통업체보다도 저렴한 최강 가성비를 자랑한다. 노브랜드 '닭꼬치'는 1만2980원(12개입, 개당 650원)이라는 낮은 가격에도 품질이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만 200만개 이상 판매됐고 올해도 매출 1위를 기록한 인기 상품이다. '노브랜드 굿밀크'도 시중에 판매되는 우유에 비해 40% 이상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며 '찐 가성비'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PB다. 1ℓ에 1480원에 불과하지만 맛은 시중 우유와 다르지 않아 지난해에만 1100만ℓ가 넘게 판매됐다.

노브랜드가 이렇게 가성비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것은 노브랜드의 전략적인 운영 덕분이다. 운영비를 줄이기 위해 상품 개수를 제한하거나 쓰지 않는 기능, 일상에 필요 없는 기능과 비용을 줄여 생산비도 절감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 기술력이 좋은 중소기업을 발굴·육성한 뒤 이를 해외시장에 수출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통한 생산비 절감 효과도 얻었다. 특히 광고를 따로 하지 않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한 '입소문'을 통해 홍보가 자동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광고 비용도 거의 없다.

이마트 관계자는 "노브랜드는 마케팅 등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고 상품성과 가격 두 가지에 집중한 덕분에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노브랜드는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는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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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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