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파란' 이준석..'30대 당 대표' 진짜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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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약진이 눈길을 끈다.
━여론조사서 돋보이는 '0선 중진''청년+SNS' 강점 통했나━여론조사업체 PNR이 머니투데이 더300과 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지난 8일 전국 성인 1003명에게 국민의힘 당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 전 최고위원은 13.9%의 지지율로 나경원 전 의원(18.5%) 다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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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전 최고위원은 20대에서 만큼은 20.4%의 지지율로, 나 전 의원(11.3%)의 두 배에 가까운 선두 후보였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치권에선 이 전 최고위원의 경쟁력이 '청년 표심'을 대변하는 것으로 본다. 재보선 당시 오세훈 캠프 뉴미디어본부장을 맡아 SNS 신청을 통한 2030 청년들의 자유발언을 기획했는데, 그의 강점인 '청년'과 'SNS' 키워드가 더해져 큰 화제가 됐다.
그는 최근에도 SNS를 통한 '설전'을 즐긴다. 12일 CBS라디오에선 주 의원과의 SNS 논쟁과 관련해 "(주 의원이) 이상한 말씀을 하셨다길래 바로 지하철 안에서 (반박하는 내용의 페이스북 글을) 썼다"며 "상대편이 실투하는 건 절대 놓치면 안 된다. 이건 배팅볼"이라 말했다. 능숙한 SNS 활용에 특유의 실행력을 과시한 대목이다.
필요하다면 아군도 겨냥하는 이 전 최고위원의 '전투력'이 도리어 독이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당내 최다선(5선) 중 한 사람인 정진석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시사평론가로 더 유명한 이준석씨의 말이 위태롭다"며 "'막말 정당 프레임'을 스스로 뒤집어쓸 생각인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이 주 의원을 '아저씨'로, 또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소고기'에 비유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20대 남성 중심의 청년층 표심 획득이 강점이지만, 최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의 '안티 페미니즘' 논쟁에 대해서도 불안한 시선이 뒤따른다. 그의 여성할당제 비판에 대해 김병민 비상대책위원은 일찌감치 "극단적 젠더 논쟁에 정치가 편승한다"고 지적했으며, 역시 당권주자인 김은혜 의원도 "2030 세대의 분노를 부추기고 편 가르기를 하는 방식"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다만 이 전 최고위원은 12일 KBS라디오에서 '2030 여성에겐 외면받는다'는 지적에 "진 전 교수가 짜놓은 프레임"이라며 "저는 여성혐오 발언을 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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