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두산 2선발→ML 시애틀 1선발, 플렉센 화려한 변신 '4승 ERA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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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한 우완 투수 크리스 플렉센(27)이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플렉센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5⅔이닝 5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고 시애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28⅓이닝을 던지며 2승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1.91 탈삼진 32개 볼넷 7개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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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지난해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한 우완 투수 크리스 플렉센(27)이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플렉센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5⅔이닝 5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고 시애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탈삼진은 없었지만 내야 땅볼 아웃 9개를 잡아낸 범타 유도 능력이 돋보였다. 2회 1사 1루, 5회 1사 1루에서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최고 95마일(153km) 포심 패스트볼(30개) 커터(22개) 체인지업(19개) 커브(14개)를 구사했다.
시즌 4승(1패)째를 거둔 플렉센은 평균자책점도 3.78에서 3.46으로 낮췄다. 시애틀 팀 내 최다승이자 가장 낮은 선발 평균자책점. 사실상 1선발에 가까운 성적으로 시애틀의 복덩이가 됐다.
플렉센은 지난 2017~2019년 뉴욕 메츠에서 3년간 27경기(11선발) 6승12패 평균자책점 8.07에 그쳤다. 빠른 공은 위력적이었지만 9이닝당 볼넷 7.1개로 제구가 엉망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39이닝 8볼넷, 9이닝당 1.9개로 눈에 띄게 줄었다.
한국 야구를 경험하기 전과 후의 플렉센은 다른 투수다. 메츠에서 빛을 보지 못한 플렉센은 지난해 KBO리그 두산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타구에 맞아 허벅지와 발을 다치는 부상 악재 속에 21경기 116⅔이닝 소화에 그쳤지만, 8승4패 평균자책점 3.01 탈삼진 132개로 성적이 준수했다. 20승을 거둔 라울 알칸타라(한신)와 함께 두산의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지난해 두산 투수코치였던 김원형 SSG 감독으로부터 전수받은 느린 커브를 장착해 완급 조절을 하고, 커맨드를 잡으면서 갈수록 진화했다.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28⅓이닝을 던지며 2승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1.91 탈삼진 32개 볼넷 7개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시즌 후 시애틀과 2년 보장 474만 달러에 계약하며 1시즌만 뛰고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빅리그 복귀 시즌에 플렉센은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7경기 중 6경기에서 5이닝 이상 꾸준히 던졌고, 최근 5경기 연속 1볼넷 이하 투구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 배워온 커브를 16.4% 비율로 써먹고 있는데 피안타율이 1할8푼8리에 불과하다. 메츠 시절 3년간 커브 구사 비율은 11.1%로 피안타율이 5할2푼에 달했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유턴한 외국인 선수로는 에릭 테임즈(요미우리)를 비롯해 메릴 켈리(애리조나), 브룩스 레일리(휴스턴), 다린 러프(샌프란시스코) 등이 있다. 그들에 이어 플렉센이 또 한 명의 KBO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로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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