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환도 르위키도 김상수도 컴백 준비하는데 "걱정은 시즌 내내"[MD포커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 갖춰지긴 하는데."
SSG는 '부상병동'이란 수식어를 곧 떨쳐낼지도 모른다. 이미 1선발 윌머 폰트와 내야수 최항이 합류했다. 다른 부상자들도 돌아올 채비를 갖췄거나, 순조롭게 재활 혹은 2군경기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최주환은 다음주에 퓨처스리그 출전이 예정됐다. 일단 지명타자다. 김원형 감독은 "다리가 완전해지면 수비에 나가서 100%를 보여줄 것이다. 수비만 되면, 타격은 준비된 상황이다. 수비를 나갈 수 있느냐가 기준점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햄스트링을 다쳤다. 풋워크가 자유로운지 확인해야 한다.
아티 르위키는 계속 빌드업하고 있다. 최주환과 마찬가지로 다음주에 퓨처스리그에 등판한다. 박민호 역시 최근 퓨처스리그 3경기에 등판한다. 김 감독은 "민호는 확실하게 감각을 익히고 몸 상태를 체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치아를 다친 마무리 김상수는 SSG랜더스필드에서 다시 운동을 하고 있다. 김 감독은 "생각한 것보다 1~2주 빨리 돌아올 수도 있다"라고 했다. 팔, 다리는 멀쩡해도 음식 섭취가 제한적이라 당장 복귀가 어렵다는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고기도 잘게 썰어서 먹고 있다"라고 했다.
최주환의 합류로 SSG 내야진 및 중심타선이 강화된다. 르위키가 합류하면 폰트~르위키~박종훈~문승원~오원석(정수민, 김정빈)으로 이어지는 선발로테이션이 완성된다. 2~3자리를 플랜B로 운용하던 몇 주전에 비해 확연히 숨통을 튼다 김상수의 합류는 필승계투조의 완성을 의미한다. 박민호는 불펜의 중요한 퍼즐이 될 수 있다.
김 감독은 "(오)원석이에게 휴식을 주고 싶은데 타이밍을 보고 있다. 그동안 (선발진 운용이 빡빡해서)여유가 없었다"라고 했다. 현 시점에선 6월 초에 부상으로 빠진 주축 멤버 대부분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좀 더 여유 있는 시즌 운영이 가능하게 된다.
그러나 김 감독은 걱정이 많다. "2~3주 후에 정상적으로 운영이 될 것 같은데, 선수들이 돌아와도 다른 선수들이 이탈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부상이 제일 중요하다"라고 했다. 실제 최근 김성현이 몸이 좋지 않다. 장기레이스를 치르면 크고 작은 부상자는 계속 나올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선발투수 걱정, 선발투수들이 잘 돌아가면 중간 걱정이다. 시즌 내내 이어질 것 같다"라고 했다. 부상 뿐 아니라 주축들이 시즌 내내 좋은 페이스로 경기를 치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선수들 컨디션 체크 및 기용은 감독의 기본적인 업무이면서 가장 어려운 숙제다.
김 감독은 지난주 김상수의 이탈 소식을 전하면서 "야구라는 게 그렇다. 꼭 선수 몇 명이 빠져도 지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실제 어느 팀이 플랜B들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두고 잘 나간다는 내용은 야구 기사의 단골 주제다. SSG도 5월 들어 크게 무너지지 않는다.
반대로 감독의 구상대로 완전체 전력을 갖춰도 100% 힘을 발휘한다는 보장도 없다. 이해가 안 되는 슬럼프와 기복을 보이는 선수들은 어느 팀에도 있다. SSG의 경우, 메이저리그에서 산전수전을 겪은 베테랑 추신수의 페이스가 은근히 잘 안 올라온다.
결국 감독은 고민하고, 인내하고, 결정하는 자리다. 1년차 사령탑 김 감독이 시즌 초반 '부상 도미노'를 겪고, 플랜B로 버티는 과정에서 많이 고민하는 흔적이 보인다. 어쨌든 지금까지는 나쁘지 않다. SSG는 시즌 초반 줄부상에도 중, 상위권을 지킨다. 단, 김 감독 말대로 부상자가 6월 초에 모두 돌아와도 SSG가 잘 나간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역시 감독은 걱정과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이다.
[위에서부터 최주환, 르위키, 김상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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