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바람으로 꽃 수정했더니 꽈리고추 생산량 '쑥'

정선영 2021. 5. 16.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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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예산의 한 농가에서 꽈리고추 재배에 드론을 활용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드론으로 바람을 일으켜서 꽃가루를 수정하는 방식인데, 실제로 수확량도 늘었다고 합니다.

LG헬로비전 충남방송 정선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예산에 있는 한 꽈리고추 농가입니다.

시설하우스에 안에서 농민이 드론을 띄웁니다.

작물 가까이 다가가자 잎과 꽃이 쉴새 없이 흔들립니다.

드론이 일으킨 바람에 꽃가루가 날려 수정이 되는 겁니다.

또 기존 환풍기가 닿지 않는 곳까지 공기가 골고루 순환돼 하우스 내부의 습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4년 전 귀농한 김면중 씨는 이렇게 드론 바람을 이용해 꽃을 수정시켰더니 꽈리고추 열매가 더 잘 열리고 병충해가 줄었다고 말합니다.

생산량도 전보다 10% 늘었습니다.

[김면중 / 예산군 고덕면 꽈리고추 농가 : 2월 말에 심다 보니까 환기를 잘 못 하게 되더라고요. 아무래도 밖이 춥다 보니까 환기가 안 되어서, 위에 보시다시피 유동팬이 있긴 한데 그거 갖고는 부족한 것 같아서, 제가 기술센터에서 드론 교육을 받았어요. 받다 보니까 그 바람을 이용해서 하면 어떨까 착안해서 진행하게 됐습니다.]

꽈리고추의 경우 70%는 자가 수정을 하지만 나머지는 다른 꽃가루에 의해 열매가 맺힙니다.

주로 바람이 불어야 수정이 되는데 하우스 온도를 20도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겨울철엔 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일반 시설하우스에선 사람 손으로 일일이 작물을 흔들어주거나 벌을 이용해 수정을 하고 있습니다.

예산에서 꽈리고추를 재배하고 있는 농가는 약 100여 곳.

예산군농업기술센터는 드론 수정 방식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재배 환경 개선과 부족한 노동력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순주 / 예산군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 청년 농업인들의 현장을 가보면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많이 있습니다. 드론을 이용한 수정 착과율을 보고 옆 하우스와 대비군을 만들어서 실황 실적에 따라서 더 확대할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농업에선 주로 병해충 방제나 볍씨 뿌리기에 활용됐던 드론.

한 농민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헬로TV뉴스 정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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