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FA컵 트로피를 수호한 레스터 GK 슈마이켈의 '선방쇼'

첫 FA컵 트로피를 수호한 레스터 GK 슈마이켈의 '선방쇼'

(베스트 일레븐)

예상대로 접전이었다. 팽팽한 승부를 벌인 첼시와 레스터 시티의 승부는 레스터 시티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1-0 스코어로 치열하게 맞섰고, 한 점 차 리드를 지킨 건 레스터 시티 캡틴이자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의 거듭된 선방이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첼시와 브렌든 로저스 감독이 이끄는 레스터 시티는 16일 새벽 1시 15분(한국 시각)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0-2021 FA컵 결승전에서 만났다. 결과는 레스터 시티의 우승이었다. 레스터 시티는 후반 18분에 나온 미드필더 유리 틸레만스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 사상 첫 FA컵 트로피를 품었다.

전반 양 팀은 한 번의 유효 슛도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으로 돌입했다. 먼저 골망을 가른 건 레스터 시티였다. 틸레만스의 대포 같은 중거리 슛이 첼시의 골망을 출렁였다. 제이미 바디도, 켈레치 이헤아나초도 아닌 틸레만스의 결정적 골이 터졌다.

1점 차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던 레스터 시티를 수호한 건 골키퍼 슈마이켈의 선방이었다. 슈마이켈은 후반 32분 벤 칠웰의 헤더를 몸을 던져 막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후반 막판에도 첼시의 결정적인 찬스를 막아내는 슈퍼 세이브가 나왔다.

FA컵 결승전에서 골키퍼가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건 2010년 FA컵 결승전에 나섰던 포츠머스 골키퍼 다비드 제임스 다음으로 11년 만에 있는 일이다. 진정한 주장의 품격을 보여준 슈마이켈이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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