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 차지연, 장기밀매 조직 '배후'였다 [종합]

김종은 기자 2021. 5. 15.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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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모범택시' 장기밀매 조직의 배후는 차지연이었다.

15일 밤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극본 오상호·연출 박준우) 12회에서는 무지개 운수가 '시신 없는 살인사건'과 장기밀매 조직에 대해 조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왕민호(이유준) 수사관이 죽게 된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심우섭(정강희)을 구영태(이호철)로부터 구해내려다 구석태(이호철)에게 살해당한 것. 뒤늦게 도착한 강하나(이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분통을 터트렸다.

강하나는 동료들과 함께 곧바로 구영태가 있는 룸살롱으로 가 그를 체포했지만, 아무런 증거도 찾을 수 없었다. CCTV에는 구영태의 모습이 찍혀 있었고 룸살롱 직원도 그의 알리바이를 입증했다. 구영태를 심문하는 와중에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구영태는 "그래 내가 죽였다. 그런데 증거 있냐. 넌 어차피 나 못 잡는다. 또 풀어줘야 할걸?"이라며 뻔뻔히 도발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강하나는 구영태를 폭행하기 시작했고, 조진우(유승목)는 후배 검사에게 "며칠 좀 쉬자. 징계 대신이다"라며 사건에서 손을 떼길 명령했다. 이에 강하나는 "내 동료가 죽었는데 어떻게 아무것도 안 하냐. 그래도 내가 검사인데 어떻게 그러냐. 범행 동기 확실하고 정황도 있는데 그냥 풀어주냐. 그냥 못 보낸다"고 소리쳤다.

장례식장에서 나온 강하나는 김도기와 마주했다. 그리고 그와 나눈 대화를 떠올리며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해 당신은 뭘 해줄 수 있냐"고 물었고, 김도기는 "복수"라고 답했다.

김도기의 모범택시를 탄 강하나는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우리가 수사하고 있던 사건이 있었다. 우린 '시신 없는 살인사건'이라고 불렀다. 말 그대로 살인은 있지만 시신은 없는 사건이다. 시신이 없어서 살인으로 기소도 못 한다"고 말했다.

"그러다 나한테 협조하던 심우섭이 납치되고 내 동료는 그놈 손에 죽었다"는 강하나는 "근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내 방식 대로 안 되면 그쪽 방식 따를게요. 구영태 복수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김도기가 남긴 쪽지에 따라 노래방으로 향한 강하나는 '복수를 원하냐'는 물음에 "예"라고 답했다.


이후 무지개 운수의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다. 무지개 운수는 심우섭이 사라진 곳을 중심으로 조사를 시작했고, 이 가운데 구석태 구영태 형제가 엄청난 양의 황산을 사용했다는 걸 알게 됐다. 박주임(배유람)은 "만일 황산으로 시신을 처리하고 현장을 물로 청소했다면 엄청난 양의 수증기가 뿜어 나온 게 설명이 된다"고 설명했고, 김도기는 "황산은 아무나 구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특히 시신을 녹일 만큼 진한 건 더더욱 힘들다"고 반박했다. 이에 김도기는 강하나에게 전화를 걸어 황산을 확보할 수 있었던 루트를 조사해 주길 부탁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강하나는 남산 공업사가 원료인 황산을 지속적으로 구매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제습제를 만들지도 않으면서 황산만 사고 있었던 것. 이를 알게 된 김도기와 강하나는 직감적으로 "회사 설립 목적은 따로 있었다. 어쩌면 이건 연쇄살인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남산 공업사의 설립 목적을 알게 된 무지개 운수는 이를 통해 구영태에게 접근했다. 황산을 공급하는 MH로 사칭해 물품에 위치 추적기를 단 것. 김도기는 곧바로 이들의 뒤를 쫓았고 곧 십우섭의 시체와 황산 보관 창고를 발견했다. 그러나 이때 피를 본 김도기는 트라우마로 정신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다행히 김도기는 종이봉투를 이용해 제정신을 차릴 수 있었고, 무지개 운수에 전화를 걸어 "살해 동기를 알아냈다. 장기를 적출하고 남은 시신을 황산으로 처리한 거다. 여긴 장기매매 조직의 은신처다"라고 밝혔다.

대모(차지연) 역시 뒤늦게 구석태가 자신 몰래 장기매매 조직을 운영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대모는 "사실 장기밀매는 내가 시작한 사업이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게 했다"고 밝히면서도 "그래도 난 민간인은 건들지 않았다. 이딴 식으로 딴 주머니 차고 있을 줄은 몰랐다. 구석태는 내가 잡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모는 구석태를 따로 불러내 "그나마 넌 분수를 아는 놈이라 믿고 맡겼던 거였다. 너라면 아무리 큰 실수라도 한 번쯤 봐줄 생각 있다. 영태가 하는 일 정말 몰랐냐"고 물었고, 구석태는 "정말 몰랐다"고 거짓말했다. 이를 들은 대모는 구석태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용서는 타이밍이다. 난 방금 너한테 기회를 줬고 넌 그 기회를 놓쳤다. 마지막으로 한숨 푹 자라. 앞으로 매일매일 이 놓친 기회를 떠올리면서 몸부림칠 테니까. 이게 내 복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구석태는 잠들지 않았다. 그는 "내가 당신 때문에 무슨 짓까지 했는데 날 그놈들한테 넘기려 하냐"고 소리치며 대모를 기절시켰다. 이를 본 김도기와 장성철(김의성)은 곧바로 식당으로 뛰어들어갔지만 두 사람은 그곳에 있지 않았다. 모두 대모의 계략이었던 것. 장성철에게 전화를 건 대모는 "내가 구 비서 하나 구하자고 이러는 거 같냐. 이 판 내가 짠 거다"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모범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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