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톡톡] 코로나19 속 관광 재개 닻올린 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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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햇살을 품은 그리스가 공식적으로 관광 재개에 나섰습니다.
그리스는 14일 국경을 열어 외국인 관광객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관광 재개 첫날인 이날 하루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날아든 46편의 여객기가 그리스 내 14개 공항에 관광객들을 내려놨습니다.
그리스의 가세로 지중해 국가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전은 더 가열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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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지중해 햇살을 품은 그리스가 공식적으로 관광 재개에 나섰습니다.
그리스는 14일 국경을 열어 외국인 관광객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자와 감염 후 회복에 따른 항체 보유자, 코로나19 음성 확인증 소지자 등이 그 대상입니다. 이들에게는 입국의 최대 족쇄였던 격리 의무가 면제됩니다.
관광 재개 첫날인 이날 하루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날아든 46편의 여객기가 그리스 내 14개 공항에 관광객들을 내려놨습니다.
15일에도 125편이 그리스 각지로 운항했거나 운항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수도 아테네의 관광 명소 아크로폴리스와 반짝이는 지중해를 마주한 여러 해변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하는 모습입니다.
해리 테오하리스 그리스 관광장관은 14일 관광 재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다시 닻을 올리고 있다"고 그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현지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침체에 빠진 관광산업을 재가동하는 신호탄으로 여기는 분위기입니다.
작년 그리스를 찾은 관광객은 740만 명으로 2019년(3천400만 명) 대비 78.2% 급감했습니다. 관광 수익도 덩달아 크게 줄었습니다.
그리스의 국내총생산(GDP)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5%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닐 것입니다.
아직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천∼3천 명씩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가시지 않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을 서둘러 받으려는 배경입니다.
그리스의 가세로 지중해 국가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전은 더 가열될 전망입니다.
크로아티아와 키프로스는 진작부터 국경을 열어 관광객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지중해 섬나라 몰타는 관광 바우처를 제공한다는 약속을 내걸고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또 터키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만 봉쇄에 따른 이동 제한 규제를 면제해주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도 16일부터 코로나19 음성 확인증을 가진 유럽연합(EU) 회원국 및 영국·이스라엘발 입국자에 대해 5일간의 격리 의무를 해제할 예정입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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