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지구로 충돌 확산..反이스라엘 시위로 11명 사망
[앵커]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무력 충돌이 가자지구에서 이제 서안지구로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서안에서 반이스라엘 시위가 있었는데,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서안지구 주민 11명이 숨졌는데요.
가자지구에서도 사망자가 늘어 지금까지 130명 넘게 숨졌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헤브론과 나블루스 등 서안지구 주요 도시에서 충돌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돌과 화염병을 던지는 팔레스타인 시위대에 이스라엘 군경은 최루탄과 고무탄을 발사했는데, 일부에선 실탄도 사용돼 주민 11명이 숨졌습니다.
[모타셈/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관계자 : "(이스라엘 경찰이) 최루탄을 쏜 뒤에 청년들을 겨냥한 사격을 시작했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시위대가 흉기 등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이스라엘 순찰대를 촬영했다는 이유만으로 사격이 이뤄진 경우도 있습니다.
["쏴보시오. 녹화중입니다. 동영상도 못 찍게 하는 겁니까?"]
총에 맞은 남성은 얼굴을 크게 다쳤습니다.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 군의 공습과 포격도 계속됐습니다.
서부 샤티 지역에선 3층 건물이 무너져 일가족 10명이 숨지는 등, 가자지구 인명피해는 사망 130명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유엔은 가자지구 피난민이 만 명에 이르고 전기와 식수 부족도 심각하다고 경고했습니다.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인한 이스라엘 사망자 수도 9명이 됐습니다.
국제사회는 양측의 자제를 촉구하고 있지만, 휴전 제안을 거부한 이스라엘은 지상군 병력 투입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코차비/이스라엘군 참모총장 : "이스라엘군은 미리 준비된 계획에 따라 대응했으며, 앞으로 실행할 많은 단계들이 남아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국경에선 인접국 주민들의 시위가 시작됐고, 레바논 시위대 한 명은 국경을 넘었다가 이스라엘 군에 사살됐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지훈
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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