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패의 유일한 위안, '선발 투수' 나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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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에서 투수로 포지션을 바꾼 나균안(롯데 자이언츠)이 선발 투수로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나균안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그러나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버티며 선발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선발 투수로 돌아온 나균안이 자신의 역할을 다해준다면 롯데 마운드도 힘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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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포수에서 투수로 포지션을 바꾼 나균안(롯데 자이언츠)이 선발 투수로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나균안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안타 4개를 맞았지만 삼진도 4개를 솎아냈다.
4-0으로 앞선 6회 마운드를 넘긴 나균안은 구원진의 난조로 팀이 4-5 역전패를 당하며 승리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버티며 선발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2017년 롯데 2차 1라운드 3순위로 롯데에 지명된 나균안은 2019년까지 포수 마스크를 썼다. 그러나 팀의 기대 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2020년 2월 스프링캠프에서 당한 부상이 전환점이 됐다. 당시 나균안은 왼 손목 유구골 골절상을 입었다. 구단은 포수 출신 나균안의 강한 어깨 이점을 살려 투수 전향을 권했고, 고민 끝에 나균안도 이를 받아들였다.
'투수 나균안'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긴 기다림이 필요했다.
그는 지난해 퓨처스(2군) 리그에서만 뛰며 투구를 가다듬었다. 올해 개막 엔트리에도 승선하지 못했던 그는 지난 2일 1군에 등록됐다.
이후 4차례 구원 투수로 등판, 5⅓이닝 5실점 3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선발 기회까지 얻었다.
선발 투수의 임무를 완수하는 역투를 펼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1위(0.293)에 올라있는 KT를 상대로 단 한 점도 주지 않았다. 별다른 위기도 없었다.
1회 2사 후 강백호에 번트 안타를 내준 나균안은 4번 타자 장성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2회는 삼자범퇴였다. 3회에도 2사 후 조용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민혁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나균안은 계속해서 KT 타선을 압도했다. 4회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다시 한번 번트 안타를 허용한 나균안은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5회에도 1사 후 허도환에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심우준, 조용호를 범타로 정리했다.
아쉽게 선발승을 놓쳤지만, 선발 투수로서 의미 있는 출발을 알렸다.
롯데는 시즌 초반부터 최하위로 떨어져 고전하고 있다. 선발 투수로 돌아온 나균안이 자신의 역할을 다해준다면 롯데 마운드도 힘을 얻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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