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사·송시우 골' 인천, 광주에 극적인 2-1 역전승..7위 점프 [현장리뷰]

김용일 2021. 5. 1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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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무고사의 시즌 첫 골과 송시우의 극적인 역전골로 광주FC를 눌렀다.

인천은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6라운드 광주와 홈경기에서 2-1 역전승했다. 1-1로 맞선 후반 44분 송시우가 왼발 결승포를 터뜨렸다.

승점 18을 기록한 인천은 7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광주는 리그 4연패에 빠지면서 승점 13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이날 강윤구와 오재석 두 측면 자원의 최근 질 좋은 크로스를 살리고자 무고사, 김현 투톱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호영 광주 감독은 펠리페를 원톱으로 둔 가운데 엄지성과 엄원상 ‘두 엄’을 좌,우 측면에 배치했다. 특히 부상에서 돌아온 김종우까지 벤치에 두며 승리 의지를 보였다.

양 팀은 초반 아길라르와 엄지성이 슛을 주고받으며 우중 사투를 예고했다.

그러다가 광주가 전반 12분 기회를 잡았다.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펠리페가 인천 수비수와 공중볼 경합에서 이긴 뒤 페널티 아크 오른쪽을 파고들었다. 이때 골문을 비우고 나온 상대 수문장 김동헌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 그러나 이후 주심은 한동안 비디오판독(VAR)과 소통했다. 그러다가 앞선 장면에서 헤이스의 오프사이드 반칙을 잡아내면서 PK 무효 선언을 내렸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하지만 광주는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 23분 기어코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인천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펠리페가 낚아채 문전으로 드리블 돌파했따. 이어 오른쪽으로 달려든 엄원상에게 연결, 엄원상이 왼발로 깔끔하게 감아 차 넣었다. 지난 3월 무릎 부상을 입은 뒤 두달여 전열에서 이탈했던 엄원상은 지난 11일 수원FC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당시 실전 감각이 올라오지 않아 슛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했는데 광주전에서 특유의 날카로움을 되찾으며 골 맛까지 봤다. 기세를 올린 광주는 8분 뒤 헤이스가 펠리페와 원투 패스를 통해 위협적인 오른발 슛으로 또다시 인천을 위협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그 사이 인천은 구본철을 빼고 김도혁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김현이 부상으로 쓰러지며 또다시 변수가 발생했다. 조 감독은 김현 대신 송시우를 투입했는데, 인천은 추격에 고삐를 당겼다. 전반 막판 무고사의 헤딩, 김도혁의 두 차례 슛이 나왔으나 크게 위력은 없었다. 광주의 강한 전방 압박과 효율적인 수비에 인천은 우왕좌왕하며 전반을 끝냈다.

후반 들어 조 감독은 이강현 대신 네게바 카드까지 조기에 꺼냈다. 장대비가 내린 가운데 인천은 공격 속도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후반 3분 고대하던 동점포를 해냈다. 코로나19 악몽에서 벗어나 경기력을 되찾는 데 애쓰던 무고사가 마침내 시즌 마수걸이 포를 해냈다. 그는 강윤구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절묘한 헤딩으로 광주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홈 팬은 깨어난 무고사를 향해 환호했다. 조 감독이 가장 기대한 장면과도 궤를 같이했다.

무고사의 한 방으로 분위기를 단번에 바꾼 인천은 줄기차게 공격을 퍼부었다. 광주는 후반 15분 펠리페, 엄지성을 불러들이고 이순민, 이으뜸을 투입했다. 그럼에도 전반과 비교해서 인천이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를 바탕으로 볼 점유율을 높였다. 하지만 추가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30분 이후 광주가 다시 공격에서 힘을 냈다. 그러나 인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끈끈하게 막아섰다. 후반 38분엔 아길라르, 델브리지를 빼고 이준석 김준범을 각각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이준석이 투입 3분 만에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한 차례 강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는데 공은 골문을 벗어났다.

갈 길 바쁜 양 팀인 만큼 종료 호루라기가 울릴 때까지 추가골 사냥에 온 힘을 쏟았다. 무고사와 이한도가 충돌하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후반 43분 무고사가 왼쪽에서 넘어온 공을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다. 광주 윤보상이 다급하게 쳐냈는데, 송시우의 리바운드 슛이 빗맞았다.

하지만 광주 수비 뒷공간을 두드리던 송시우는 결국 후반 45분 ‘시우타임’에 걸맞게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렸다. 무고사의 침투 패스를 광주 수비가 걷어내려고 했으나 공이 흘렀다. 이때 송시우가 재빠르게 낚아채 페널티 아크 왼쪽을 파고들었고 왼발로 마무리했다.

인천벌은 환호했다. 결국 인천이 안방에서 승점 3을 따내면서 3경기 만에 승수 쌓기에 성공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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