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 유발 정보 한 해 33,000건..SNS 무차별 확산
【 앵커멘트 】 우리나라는 OECD 국가들 중 자살율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죠. 그런데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유발할 수 있는 정보들이 SNS를 통해 무차별적으로 노출되면서 단속이 힘든 상황입니다. 한 해 3만 건이 넘을 정도입니다. 박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일일 접속자 수가 2억 명에 육박하는 유명 SNS입니다.
검색창에 특정 키워드를 입력하면 극단적 선택을 부추기는 정보들이 쏟아집니다.
자극적인 자해 영상을 올리는가 하면,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할 사람을 모집하거나 방법을 소개하는 글까지 쉽게 노출됩니다.
▶ 인터뷰 : 김성우 / 서울시 자살예방센터 상담팀장 -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것보다 죄책감이 덜 해요. 중간에 누군가 포기하고 싶다고 하더라도 집단에서 움직이는 경우들이 있어서 상당히 위험해 보입니다."
극단적 선택을 유발하는 정보는 지난 5년간 신고된 건만 10만 건이 넘습니다.
2019년에 자살예방법이 개정되면서 관련 정보의 유통을 금지하는 처벌 규정이 신설됐지만,
지난해 신고 건수는 3만 3천여 건으로 오히려 97%나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유현재 / 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 "관련법도 통과가 됐는데…. 적극적인 행정으로 모니터링단을 대규모로 꾸린다든지 방법을 찾는 솔루션 행정에 대한 고민들이 됐으면 좋겠어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러한 정보들에 대한 모니터링과 심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부족한 인력 등 현실적인 문제로 지난 5년 간 시정 요구된 정보는 4천여 건에 불과했습니다.
충분한 예산 편성과 지원을 통한 제재가 시급한 상황.
방심위는 경찰청·중앙자살예방센터 등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송지수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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