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모임, 한강서 사망한 의대생 진상규명 집회

권준영 2021. 5. 1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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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의문의 시신으로 발견된 의대생 고(故) 손정민(22)씨 사망에 여전히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사건이 미궁에 빠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달 30일 시신으로 발견된 중앙대 의대 재학생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 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타는 곳 부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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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부근에서 경찰들이 고(故) 손정민 씨 친구 A 씨의 휴대폰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강에서 의문의 시신으로 발견된 의대생 고(故) 손정민(22)씨 사망에 여전히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사건이 미궁에 빠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사건은 손 군의 아버지가 실종 후 백방으로 아들을 찾기 위해 온오프에서 호소를 하면서 알려졌다. 안타깝게 여기는 사람들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글을 올리면서 국민적 관심사가 됐다. 40만명 이상이 동의한 청와대 청원은 현재 비공개로 전환돼 있다.

15일 원인 규명을 돕겠다며 사라진 A군(손 군의 친구)의 휴대폰을 수색해온 민간 자원봉사팀이 15일을 끝으로 활동을 종료키로 해 유력한 단서가 될 수 있는 휴대폰 수색에 차질이 예상된다. 경찰은 계속 수색한다고 하지만 민간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에서 차질은 불가피하다.

민간수색팀 '아톰'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민간 잠수팀 UTR 소속 4명 등 도합 10명이 오전 10시부터 6시간 동안 지상·수중 수색을 했고 (손씨 친구 A씨의 휴대전화인) 아이폰이 아닌 기종 2대를 찾았다"고 밝혔다. 민간 잠수사들은 이번 수색활동에서 5대의 휴대폰을 발견했는데 모두 A군의 휴대폰이 아니었다.

지난 달 30일 시신으로 발견된 중앙대 의대 재학생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 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타는 곳 부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친구 A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0분쯤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와 통화하며 '정민이가 잠이 들었는데 취해서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고, 통화 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바뀐 손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홀로 귀가했다.

한편 일단의 시민 모임이 16일 손 군이 실종됐던 서울 한강 수상택시 승강장 앞에서 손씨를 추모하고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평화집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카카오톡 메신저 오픈채팅방에 평화집회를 개최한다는 내용을 알렸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손씨 시신을 부검한 결과 사인이 익사로 추정했다. 이에 대해 손 군의 아버지는 "물에 들어가게 된 경위를 밝히는 것이 핵심"이라며 경찰의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관할 서초경찰서는 초등 수사가 미흡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경찰은 당시 목격자와 근처를 운행한 차량의 블랙박스 등의 제보를 요청했고 들어온 제보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15일 "굉장히 정밀한 분석이 필요한 제보가 있다"고 밝혔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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