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하오 '화성'" 中 탐사선 착륙..'우주굴기' 성큼
[뉴스데스크] ◀ 앵커 ▶
중국이 오늘 아침, 화성 무인 탐사선 '톈원1호'를 화성에 착륙 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중국은 미국과 구소련에 이어 화성에 착륙한 세번째 국가가 됐습니다.
지구를 떠난지 열 달 만에 화성에 도착한 '톈원1호'는 화성에 대해 조사하고, 2030년에 지구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 김희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마치 몇 다발 광선검처럼 역추진 엔진에서 나오는 강한 화염이 화성과 착륙선을 연결시킵니다.
비행체가 서서히 내려앉고 속도가 0이 되는 순간 착륙선 다리 네개가 화성 표면을 딛습니다.
[장커지엔/중국국가항천국 국장] "톈원 1호가 화성에 무사히 착륙했음을 선포합니다."
지난해 7월 지구를 떠난 지 10개월만.
중국의 첫 화성 탐사선 톈원 1호는 우주에서 4억 7천여만 km를 비행해 지난 2월에 화성 궤도에 진입한 뒤 오늘 새벽 착륙선을 화성에 내려보냈습니다.
착륙선은 지구와 통신이 완전히 두절되는 이른바 공포의 9분 구간을 무사히 통과하고 중국에 영광을 안겼습니다.
[중국국가항천국 연구원] "착륙에서 탐사로봇까지 동시에 성공시킨 나라는 중국이 처음입니다."
탐사선에선 탐사로봇 주룽이 나와서 화성 토양과 수분 등을 채취해 조사하고 2030년에 지구로 돌아올 계획입니다.
중국 중앙 방송은 '화성에 안부를 묻다'라는 글씨 위로 지구 출발-화성 도착이라고 새겨진 우주비행체 티켓을 sns에 올려놓고 축하했습니다.
화성에 착륙을 성공시킨 국가는 미국과 구소련에 이어서 중국이 세번째로, 시진핑 주석은 중국이 행성탐사에서 세계 선진 반열에 오르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태양계에서 지구 다음으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있는 화성은 미중간 우주 대결의 새로운 격돌장이 됐습니다.
이미 열번에 가깝게 화성착륙에 성공한 미국은 지난 달엔 최초로 화성에서 우주헬기 비행에도 성공했습니다.
[스티브 주르지크/ 미국 NASA 국장 대행] "이번 헬기비행 성공을 향후 화성 탐사에 어떻게 활용할지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을 쫓아가고 있는 중국의 우주굴기는 속도를 더해서 2년 전엔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탐사선 창어4호를 착륙시켰고 지난 달엔 중국의 독자적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핵심 모듈을 우주에 올려놨습니다.
중국은 오는 2045년에는 우주 최강국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우주 개발에서도 미국과의 시간 차가 좁혀지면서 양국의 우주경쟁 또한 본격 궤도에 올랐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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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 (hwoong@imbc.com)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80054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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