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공사 조경 색소로 오염된 청정 계곡..봉화선 무슨 일이?
【 앵커멘트 】 경북 봉화군 낙동강 상류 계곡은 흐르는 물을 그냥 마셔도 되는 청정 1급수를 자랑하는데요. 그런데 계곡물이 갑자기 하늘색으로 변하면서, 주민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는데요. 무슨 일인지, 심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계곡이 물감을 풀어놓은 듯, 온통 하늘색으로 변했습니다.
하늘색 물은 계곡 상류에서 끊임없이 흘러내립니다.
1급수 청정 계곡은 하천 바닥조차 보이지를 않습니다.
계곡물을 식수로 쓰던 주민들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재산면 전체 주민들은 이 물을 먹는 겁니다. 기분 나쁜 정도가 아니라 혐오스럽고 아주 지금 화가 엄청나요."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하늘색 물이 흐른 지 보름이 지났지만, 계곡물은 여전히 탁한 빛을 띠고 있는데요, 오염된 구간만 상류부터 마을까지 무려 2.5km에 달합니다."
계곡을 따라 상류로 올라갔더니, 태양광 시설 공사현장이 나오고, 땅 표면과 웅덩이엔 하늘색 물이 가득합니다.
태양광 업체가 풀씨 살포 작업을 하고, 조경용 색소 40톤을 뿌렸는데, 비가 오면서 흘러내린 겁니다.
봉화군은 주민신고 후 나흘이 지나서야 수질 검사에 나섰고, 감추기에 급급했습니다.
▶ 인터뷰 : 태양광 발전소 관계자 - "비가 오다 보니까 녹색 물이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배수로 안에 고여 있는 녹색 물을 제거하고 있고 더 흘러나가지 않게 저류시설을 늘리는…."
태양광 업체의 관리 부실에 봉화군의 늦장 대처 탓에 생태하천이 하늘색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김광연 VJ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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