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모범국 대만이 어쩌다..코로나 확진자 증가에 4.46% 경제성장률 달성 빨간불
15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경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봉쇄 조치가 강화되면서 대만 경제가 '이중고'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토니 푸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확진자 증가세이 이어지고 감염원을 확인할 수 없는 감염이 늘고, 제조업체가 몰려 있는 남부 지역으로 확산해 공장이 폐쇄되고 생산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그것은 올해 대만 경제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것은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 확진자 증가세가 소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지만, 증가세가 한 달 이상 이어지면 반도체 기업을 비롯한 기술기업의 생산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만은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TSMC가 있는 반도체 생산 중심국가다.
마톄잉 싱가포르 DBS은행 이코노미스트도 "대만의 강화된 방역 조치와 주가 하락으로 대만의 국내 소비가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만 증시의 주가는 최근 확진자 증가의 여파로 이번주 8% 이상 급락했다.
대만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256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늘어나고 있다.
대만 보건당국은 2단계로 격상한 코로나19 경계를 유지하면서도 영업장의 방역 관리 강화, 단기 비즈니스 목적 방문자의 검역 심사 강화, 100명 이상이 모이는 실내 행사 금지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천스중 위생부장(장관)은 지난 12일 입법원(국회)에서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만약 바이러스를 막지 못하면 코로나19 경계 단계를 3단계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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