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아시아인 증오 범죄..대안 찾는 동포 청소년들

YTN 2021. 5. 1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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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내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인 자매가 벽돌로 폭행을 당하고 아시아계 할머니들이 도심 한복판에서 피습되는 사건까지 일어났습니다.

아시아인 혐오를 멈추라는 외침이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도록 한인 청소년들이 나섰습니다.

최은미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인 자매가 운영 중인 매장에 한 남성이 침입해 여성을 바닥에 넘어뜨리고, 벽돌로 머리를 가격 합니다.

이를 말리려고 뛰어든 여성을 향해서도 괴한은 벽돌을 휘두릅니다.

괴한 공격에 자매는 얼굴과 머리를 심하게 다쳤고 이 중 한 명은 30바늘 넘게 꿰매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버스 정류장에선 아시아계 할머니 두 명이 50대 남성으로부터 흉기로 공격을 받아 크게 다쳤습니다.

[맷 헤이니 / 샌프란시스코시 6구역 감독관 : 이것는 특히 우리 사회의 아시아 사람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이건 패턴입니다.]

이 사건의 범인과 변호인은 법정에서 인종혐오 범죄가 아닌 심신미약에 따른 무죄를 주장 중입니다.

인종혐오로부터 보호받지 못한 건 사람뿐이 아닙니다.

오랜 역사를 지닌 샌프란시스코의 한인회관은 주변 다른 건물에서는 볼 수 없는 낙서가 벽에 가득합니다.

쓰레기와 오물까지 버려지다 보니 이제는 노숙자까지 몰려드는 신세가 됐습니다.

보다 못한 동포 청소년들이 아시아인 혐오에 맞서겠다며 단체를 결성하고 첫 사업으로 한인회관 건물 벽 낙서를 지우는데 나섰습니다.

[조쉬아 심 / AAHSSA 대표 : (역사적인 건물 주변이) 인분이나 낙서로 가득하고, 노숙자들이 있는 것을 보고 황당했습니다. (우리가) 좋은 공간을 제공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미국인들이 우리를 존중할 수 있을까요?]

봉사뿐 아니라 아시안 문화축제와 아시아계 미국인 리더십 강연을 통해 아시아인의 자부심도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벤 엔더슨 / AAHSSA 회원 : 제가 여기 가입한 건 다른 아시아계 친구들도 참여할 수 있는지 알고 싶었고, 우리가 그냥 서서 무시당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종 차별과 배척을 겪으며 성장 중이지만 서로를 향한 혐오 대신 봉사활동에 나선 청소년들.

아시아인에 대한 인식변화를 위해 행동하자는 외침에 다른 아시아계 청소년들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YTN월드 최은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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